고양이 ‘볼드모트 사료’가 남긴 공포…“비싼 수입산 사줄 수 밖에”
집에서 키우던 반려묘가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증과 신경·근육병증을 앓다 폐사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특정 사료를 섭취한 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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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g에 4만원 호가하는 고가 수입산 사료 각광
“고양이 사료 하나 믿고 먹일 게 없어”한탄
하지만 반려묘를 키우는 묘주들은 정부의 결과 발표에 안심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안이 공론화 될 때부터 사료 이름을 밝혀 쓰면 업체로부터 고소당할까 두려워 투명하게 밝히지 못한 탓도 크다. 마치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악당(이름을 말하면 보복이 가해지는) ‘볼드모트’처럼 직접 거론하는 것이 터부시됐었다.
또 지난해에 고양이 사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던 전력이 있는 만큼 ‘아무것도 믿지 말고 스스로 조심하자’는 기조가 퍼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상에서는 동물병원에서 파는 처방사료 또는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수입되는 고급사료 두 가지 선택지가 추천된다.
본인을 ‘캣맘(길고양이에게 밥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이용자도 “그동안 길냥이들에게 준 사료중에 문제가 된 사료가 다수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혹시라도 사료를 먹은 고양이중에 피해사례가 있었다면 너무 미안할 것 같다”고 적었다.
앞서 한 동물보호단체는 반려묘들이 특정 제조사에서 만든 고양이 사료를 먹은 뒤 이상이 생겼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단체가 집계한 피해 사례는 구토, 고열, 기립 저하, 기립 불능, 근색 소묘(근육 세포 파괴로 붉은 소변을 보는 것) 등의 증상과 그에 따른 사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