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더보이즈 영훈ll조회 1847l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김현석 감독의 영화 는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영화는 기존 5.18 소재 영화의 엄숙주의 대신 코미디와 드라마를 ...

www.pressian.com



 

사실 1980년 5월 18일 당시 선동열이 속한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단은 부산에 있었다. 당시 부산에서는 광주-부산 친선야구대회가 열렸는데 이 대회에서 광주일고는 강호 경남고와 경남상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광주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자 광주로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여수를 통해 우회해서 들어와야 했다. 당시 광주일고 소속이던 한 야구인은 “원래는 교복으로 갈아입고 이동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당시에는 교복 차림이면 수상하게 보일까 싶어 일부러 유니폼을 입고 학교로 돌아왔다”고 회고했다.

 

(중략)

 

잠시 후, 대검이 꽂힌 M16을 든 군인들이 여관으로 들이닥쳤다. 여관에는 도망쳐 온 선수들을 포함해 선동열과 선동열의 부친, 조창수 당시 광주일고 감독, 방수원 등 7~8명이 있었다. 당시 함께 있던 야구인은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는데 갑자기 군인들이 나타났으니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았다”고 털어놨다. 군인들은 총검을 방수원의 배에 들이대고는 “죽어볼래?”하고 윽박질렀다. 선동열과 다른 선수들에게도 총검을 들이밀며 “도망간 놈들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다. 일촉즉발의 상황. 방수원 전 코치는 “배 앞에 대검이 있으니까 ‘이렇게 죽는 건가’ 싶더라. 혼이 나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그때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때 선동열의 아버지 선판규씨가 군인들 앞에 나섰다. “선동열 아버지가 아들뻘인 군인들에게 무릎을 꿇고 통사정을 했다. 얘들은 야구하는 애들이라 아무것도 모른다, 절대 그랬을 리가 없다며 호소하셨다.” 방 전 코치의 기억이다. 다행히 그 자리에는 광주일고 에이스 선동열의 이름을 아는 장교가 있었다. 당시 고 3인 선동열은 이미 전국구 에이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장교는 “됐다, 그냥 넘어가자”는 말로 군인들을 진정시킨 뒤 철수했다.

 
계엄군이 물러간 뒤, 선수들은 한참을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있었다. 선동열의 모친이 딸기를 씻어 내왔지만 도저히 목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방수원 전 코치는 “딸기가 입에 들어가는지 마는지도 몰랐다. 사람이 죽는 걸 직접 못 봤으면 모르겠는데, 실제로 시내에서 군인에게 사람이 죽는 걸 봤기 때문에 더 겁에 질렸던 것 같다. 그때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중략)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광주에는,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호창들이 있었다. 그들의 희생 위에서 지금 우리는 살아가고, 일상을 누리며, 매일 저녁마다 야구도 보고 있다. 우리가 5.18 민주화 운동을 언제나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이유다.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 인스티즈임창정 ; 

 

추천


 
선동열 메이저리그에서 데려가려고 했는데 광주출신이라 전두환이 막았다는 얘기 있던데
4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서울사람들 내일 집에만 있어야 하는 이유🚨177 우우아아10.04 22:4492386 11
유머·감동 주둥이도 혈압 오르고 나도 혈압 오르는 원나잇중독 고민상담109 널 사랑해 영10.04 22:1589985 5
이슈·소식 [속보] 승객 158명 탄 티웨이 비행기, 기내서 연기 나 회항83 우우아아10.04 21:1168375 0
이슈·소식 동영상 유출로 고생했던 흑백요리사 최현석 😭😭69 Twenty_Four10.04 21:4497106 5
이슈·소식 현재 난리난 8600만원 예산의 무관중 공연에 있었던 한 사람.jpg84 펩시제로제로10.04 21:2384468 19
아육대에서 결승 공약 특이해서 웃겼던 남돌 퇴근무새 08.09 14:20 3415 1
하이틴 그 자체인 내 돌 안녀어어어엉 08.09 14:13 2776 0
많은 아이돌 팬들이 가장 서사 짠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아이돌 원탑11 K-T 08.09 14:06 21483 2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가수 이홍기...jpg4 멍ㅇ멍이 소리 08.09 13:41 15093 9
79년전 오늘 일본이 받은 선물12 큐랑둥이 08.09 13:40 18161 0
[단독] 외교부, 사도광산 자료 '조작'…일본이 안 쓴 '한국인' 써넣어5 장미장미 08.09 13:31 3941 3
윤일상 프로듀싱 그룹 쓰리피스 'RE100' 홍보대사 발탁 안녀어어어엉 08.09 13:20 1211 0
과거 '잠실 야구장'에 떳던 차은우 미모..jpg 후꾸 08.09 13:07 2722 0
후이 Digital Single [Easydance(Feat.권은비)] 동구라미다섯 08.09 13:02 571 0
반려동물 복제가 윤리 버린 상술인 이유5 유난한도전 08.09 12:48 8558 2
내가 본 수의사중에 젤 이쁨19 콩빔 08.09 12:46 24618 2
'구제역 황금폰' 미성년착취물 있었다···유포자 피고발 여행좋아하는 08.09 12:41 2013 0
펜타곤 후이 & 권은비 'Easy dance' 컨셉포토 1 아난 08.09 12:10 2284 2
현재 메달 가능성 높다는 비인기 종목들229 나연-abcd 08.09 11:40 84865
R&D 예산 삭감에 의대 증원까지.... 벼랑 끝 이공계 학생들1 블루 아카이 08.09 11:39 2035 2
'끼리끼리'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아이들 미연&트와이스 사나.jpg4 이게 바로 멋인 08.09 11:30 9402 2
성매매 의혹 구제역, 과거 승무원 룩북 유튜버 '성상품화' 비판 재조명1 여행좋아하는 08.09 11:30 11433 0
[단독] "거짓말을 시켰다. 그리고 했다"…'피겨' 이해인, 성추행의 진실58 slballers 08.09 11:14 40116 7
신규 간호사 채용 근황72 뉴긩이 08.09 11:07 51456 7
일본 데뷔 위해 서바이벌 해야 한다는 한국 아이돌들...jpg1 K-T 08.09 11:06 9660 0
전체 인기글 l 안내
10/5 13:10 ~ 10/5 13:1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이슈·소식 인기글 l 안내
10/5 13:10 ~ 10/5 13:1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