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같이 호흡을 맞춘 동료 이현욱의 말을 빌리자면, 영화 '설계자'에는 역대 가장 차가운 참치캔이 등장한다. 그만큼 강동원이 감정을 절제하고 대사까지 줄이면서 열연을 펼쳤다.
'설계자'(각본감독 이요섭,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9년 개봉했던 홍콩영화 '엑시던트'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했다. 당시 '엑시던트'는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됐고,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등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세상의 모든 사건, 사고에는 우연과 필연이 존재하지만, 그 뒤에는 설계자가 있을 수도 있다. 강동원은 극 중 조작된 사고 현장에 늘 존재하는 설계자 영일로 분해 열연했다. 그동안 신학생이자 보조 사제, 꽃미남 사기꾼, 가짜 퇴마사 등 한 번도 겹치는 캐릭터가 없었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역할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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