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 소화기내과 유종선 교수
흔히 인간의 뇌와 위장의 관계를 컴퓨터에 비유한다. 뇌는 대용량의 하드웨어를 가진 대형 컴퓨터이고 위와 장은 용량은 작지만 혼자서도 웬만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충실한 개인용 컴퓨터인 셈이다. 평상시 위와 장은 장관에 있는 자율신경계의 지배에 따라 스스로 모든 일을 수행하고 필요에 따라 상부 중추인 뇌 또는 호르몬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위장관의 운동에 장애를 초래하며 정상적인 위장관의 보호기능을 파괴함으로써 위장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유종선 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스트레스와 위장질환을 알아본다.
위와 장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생리현상에 필요한 일들을 적절히 수행하고 있다.
중추신경계는 말초로부터 올라온 요구에 대해 몸을 보호하는 쪽으로 지시하는 게 보통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경우는 장관 내에 적은 양의 가스만 있어도 많은 양의 가스가 있는 것과 같은 불편함을 느끼게 하거나 통증으로 받아들이는 질환이다. 또 다른 예로 스트레스가 중추를 자극할 경우 위산분비를 촉진하고 위장점막의 기능을 약화시켜 궤양을 일으키는데 이를 ‘스트레스 궤양’이라고 부른다.
우울증에 빠지거나 화를 내면 위장의 불편한 증상이 곧바로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도 교통체증이 심한 곳을 통과하거나, 취직을 위해 면접을 본다거나, 시험을 치를 때 사람마다 다소간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긴장하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소화기내과를 찾는 환자의 30∼50% 정도는 정신적인 문제가 직간접적으로 결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염 식도염 등
단순히 식습관을 떠나 스트레스가 너무나 큰 작용을 함
약 오래 먹다가 안되서 정신과나 신경과 가는 경우도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