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루
얼굴 잘 생겼지, 공부 잘 하지, 성격 좋지, 머리도 좋지..
까탈스러운 교수님한테도 인정 받을 만큼 미래가 밝았던 의대생임.
그리고 강마루가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여자인 한재희
불우한 어린 시절을 함께 견뎌 온 사이였음
그런 마루게는 동생이 있는데, 몸이 많이 안 좋음.
집으로 돌아 온 그날도 아파서 쓰러져있는 동생
놀란 마루는 동생을 데리고 병원을 가려는데 재희에게 전화가 걸려 옴
'도와줘.. 도와줘, 마루야..'
"...왜 그래요 누나?"
'죽은 것 같아.. 아니야, 안 죽었어.. 살려줘. 네가 좀 살려줘..'
재희는 자기를 도와 달라며 울부짖고 있었음
재희에게 가자니 아픈 동생이 걸리고,
동생을 데리고 병원에 가자니 재희가 걸리는 마루
결국 마루는 동생을 병원에 데려가기 전, 재희가 있는 곳으로 달려감.
"내가 안 죽였는데..."
죽어있는 남자와 깨진 맥주병을 들고 벌벌 떨고 있는 재희
재희도 남자를 죽일 생각은 없었음
그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휘둘렀는데 죽어버린 것.
"자수하면 돼요. 이건 정당방위고, 과실치사고, 순순히 자수하면 정상참작 해줄 거예요."
마루는 정신 못 차리는 재희의 손을 잡고
자수하면 된다고 차분히 설득을 시작함.
"그런 거 다 필요 없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난 ..
기자 한재희는 끝이야."
"기자 안 하면 어때요? 뭐든, 어떤 걸로든 다시 시작하면 돼요."
"그 구질구질한 시궁창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내가 거길 어떻게 빠져 나왔는데! 그 쓰레기더미 지옥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차라리 죽고 말아."
재희는 마루 앞에서 자살까지 시도하려고 하고
"너무하네, 진짜. 난 이유가 안 돼요?
나도 지난 13년 동안 한재희가 켜주는 등불 하나만 보고 따라왔는데
나 같은 놈은 한재희씨가 살아야 될 이유가 안 돼요?"
마루는 버럭 화를 내고 말지만
"내가 죽였어요. 누나는 모르는 일이야."
"왜.. 네가 왜..?"
"나는 의사 안 해도 되지만, 누나는 누나 꿈 꺾고 못 살 것 같아서."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 앞에서 절규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마루는
재희 대신에 죄를 뒤집어 쓰겠다고 함.
'이 빚 잊지 않을게.
내 평생을, 한재희 평생을 걸고 갚을 거야. 반드시.'
그런 한재희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진짜 죄를 뒤집어 쓰는 마루
.
.
.
.
그렇게 6년이 흐른 후
다니던 학교에선 제적을 당했고, 아빠는 죽어버림.
더군다나 마루에겐 아픈 동생까지 있음
출소 후 망가질대로 망가진 삶을 살고 있는 마루
그리고 연락이 끊겨버린 재희는 재벌집으로 시집을 가 잘 살고 있따는 소문이 있었지만
마루는 그 사실을 애써 부정하며 살고 있었음
비행기 안
환자가 위급하다며 의사를 찾는 기내방송에
마루는 어쩔 수 없이 본인이 나서게 됨
"이분 보호자 어디 계십니까?"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에 보호자를 찾는 마루
보호자라고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첫사랑 재희였음
6년만에 겨우 재회하고 애써 부정해오던 사실을 마주하게 된 마루
제 인생까지 버려가며 대신 감옥까지 다녀왔는데
아버지뻘 재벌집 회장님과 결혼하고, 의붓딸에 어린 아들까지 마주해버림
"의사도 아닌게 그만하라고!!"
그 충격에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비수를 꽂아버리는 재희.
한국으로 돌아 온 마루는 자신의 미련마저 버리고 재희를 놓아주려는데
재희는 마루를 10억을 갈취해간 공갈혐박범으로 고소해버리고
조사를 받는 도중 또 아파서 쓰러져버린 동생
'이제 와서 착한 척 하지 마! 오빠는 날 버렸잖아, 그때!
재희언니한테 미쳐가지고 아픈 나까지 버리고 간 주제에..'
죄책감에 괴로운 마루
그렇게 완전 빡돌아버린 마루는
재희의 의붓딸을 꼬시며 복수를 계획하는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