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3년 동안 성장시킨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 ‘라인(Line)야후’가 ‘탈 네이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는 것도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며, 협상의 대전제는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논란과 관련해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서비스 개발이나 시스템 위탁은 ’제로’(0)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라인야후가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네이버 출신으로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LINE) 개발을 주도해 ‘라인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유일한 한국인인 신 이사가 물러나면서 라인야후 이사는 모두 일본인이 됐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이데자와 대표는 “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협의 중으로 알고 있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머저리티(majority·다수)를 취하는 형태로의 변경이 대전제”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번 협상은 소프트뱅크가 개인 정보 유출을 문제 삼아 라인야후의 중간회사인 에이(A)홀딩스 주식을 네이버로부터 매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데자와 대표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이번 건은 중대한 사태이기 때문에 강하게 대응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인 에이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회사에 해당하는 에이홀딩스에 각각 50%씩 출자하고 있어 두 회사가 실질적인 모회사다.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주식을 인수해 독자적인 대주주가 되면,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경영권에서 배제된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대한 두 번의 행정 지도(3월5일, 4월16일)에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라는 표현이 “지분 매각 강요가 아니다”리고 밝혔지만, 실제 상황과 맞지 않은 거짓 해명이었던 셈이다. 이데자와 대표도 행정지도에 대해 “위탁처(네이버)가 대주주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해소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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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인 한국인 이사 0명 됐다…압박에 결국 지분매각 협상
네이버가 13년 동안 성장시킨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 ‘라인(Line)야후’가 ‘탈 네이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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