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지난 11일 유튜브 웹예능 '아침 먹고 가2'에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고준희는 2019년 버닝썬 루머에 휩싸였던 때를 떠올렸다. 이로 인해 긴 공백기를 거쳐야 했던 고준희는 "버닝썬이 어딨는지도 모르고 가본 적 없다"며 시원시원한 해명 타임을 가졌다.
이날 고준희는 버닝썬 언급만으로도 "그 쌍X의 ?"이라며 거침 없이 이야기했고, 승리와 친분이 있다는 증거로 제시된 셀카에 대해서도 "그 친구가 찍어달라고 해 찍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전 소속사의 방치로 인해 "해명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인정하는 꼴이 돼 버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고준희는 "아닌 걸 아니라고 해명할 수 있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하다 눈물까지 보인 그는 그간의 아픔을 짐작케 했다. 앞서도 그는 2019년 12월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는 피해자인데 자꾸 제게 해명을 하라고 했다. 해명할 것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잘못한 것이 없지 않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힘겨웠던 시간을 짐작케 하는 고준희의 적극적인 해명과 눈물, 거침 없는 이야기에 많은 누리꾼들이 반응했다. 그의 정면돌파에는 사과와 응원, 위로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12일, 마찬가지로 '버닝썬 게이트' 루머에 억울함을 드러낸 용준형의 호소에는 싸늘한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용준형은 지난 2019년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논란에 이름이 거론됐다. 그는 정준영 단톡방 멤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공유 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해당 논란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후 입장을 번복하고 팀에서 탈퇴했다. 이때 그는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때문에 용준형의 해명은 화를 키운 꼴이 됐다. 자신의 개인 계정에 장문을 글을 게재한 용준형은 "개인 메신저에 아무런 설명 없이 보내진 검은 화면에 보내진 동영상을 눌러보았고 그걸 눌러 확인하기 전엔 어떤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며 "후에 저는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나 그때도 말씀드렸고, 후에도 호소했듯이 저는 그 어떤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 적도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저는 관계도 없는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억울해 했다.
용준형은 범죄에 가담한 단체방 멤버가 아니기에 법적 처벌은 피했지만, 불법촬영물을 봤다는 점에서 대중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단체방 멤버가 아니라는 부분은 오래 전 알려진 터라, "단체방 멤버가 아니"라는 말로 억울함을 토로하는 그의 입장은 대중의 공감을 받지 못하는 자충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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