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본인이 특히 자주 부르는 노래를
'18번곡'이라고 해요. 그런데 왜 18번곡이라고 불리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번은 17세기에 일본 대중에게 인기가 많았던
전통 공연 예술 '가부키'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가부키로 널리 알려진 이치카와 가문 배우가 가부키 막간에 공연하는 희극인 '교겐' 중
히트한 18가지 작품들을 선정했는데 이 중 18번째 극이 가장 재미있어서
'교겐 번'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이 번은 36년 간 우리 민족 정신과 고유어를 말살했던
일제강점기에 각종 일본어와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이에 '자주 부르는 노래, 자신있는 특기' 등의 뜻으로 전용되어 쓰이게 됐습니다.
이렇듯 번은 일제 문화의 잔재였던 것인데요.
때문에 국립국어원에서는 순우리말인
'단골장기', '단골노래'로 순화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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