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Wannable(워너블)ll조회 1164l
"부 대물림 않겠다" 515억 기부…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별세 | 인스티즈

(서울·대전=연합뉴스) 박주영 이충원 기자 = '부(富)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며 515억원을 학교에 기부한 정문술(鄭文述) 전 미래산업 회장이 12일 오후 9시30분께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전했다. 향년 86세.

1938년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남성고를 졸업했다. 군 복무중 5·16을 맞았고, 혁명군 인사·총무 담당 실무 멤버로 일하다 1962년 중앙정보부에 특채됐다.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원광대 종교철학과)을 다녔다. 1980년 5월 중정의 기조실 기획조정과장으로 있다가 실세로 바뀐 보안사에 의해 해직됐다.

 

사업을 준비하다 퇴직금을 사기당했는가 하면 어렵사리 설립한 풍전기공이란 금형업체도 대기업의 견제로 1년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고인은 저서 '왜 벌써 절망합니까'(1998)에서 당시 사채에 쫓겨 가족동반 자살까지 꾀했다고 밝혔다.

1983년 벤처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미래산업을 창업하며 달라졌다. 일본의 퇴역 엔지니어를 영입, 반도체 검사장비를 국산화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 반도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70년 중앙정보부 근무 시절 일본에 갔다가 산 도시바의 트랜지스터 단파 라디오에 적힌 'IC'라는 글자를 보면서였다고 '왜 벌써 절망합니까'에 적었다. 이후 무인검사장비의 개발에 도전했다가 벌어놓은 돈을 몽땅 날리는 고비를 겪기도 했지만 국산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반도체 장비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로 자리를 잡은 뒤 1999년 11월에 국내 최초로 미래산업을 나스닥에 상장해 '벤처 1세대'로 불렸다. 2001년 '착한 기업을 만들어 달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01년 KAIST에 300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2013년 다시 215억을 보태 바이오·뇌공학과,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당시 개인의 고액 기부는 국내 최초였다. 카이스트 정문술 빌딩과 부인의 이름을 붙인 양분순 빌딩도 지었다.

고인은 2013년 1월10일 기부금 약정식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과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약속 때문에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며 "이번 기부는 개인적으로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였으며, 또 한편으로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소중한 기회여서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2009∼201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을 지냈다. 2014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아시아·태평양 자선가 48인'에 선정됐다.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받았다.

 

 

추천


 
👏
27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어제자 충격적이라는 나는솔로 여출 사상검증.JPG440 우우아아07.11 23:59151662 21
정보·기타 플립6 주름 개선 수준 .jpg170 쿵쾅맨9:5866056 7
유머·감동 반찬통을 돌려받고 서운한 시어머니144 306399_return1:13104465 3
유머·감동 현재 판에서 난리난 대구 여행기.JPG139 우우아아13:2937897 3
유머·감동 입실조건이 ㄹㅇ 까다로운 숙박업소117 더보이즈 김영4:0297493 2
요즘핫한 개그유튜브에 나온 꽃뱀 구분법179 색지 06.21 10:01 127990 7
한국 사극 영어자막 대참사2 환조승연애 06.21 10:01 4914 0
여자들 현타온다는 짤.jpg1 NUEST-W 06.21 10:01 6254 2
닉값 톡톡히 하며 지구를 식히는 중이라는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방식3 맠맠잉 06.21 10:00 4650 0
비상이다.. 라일리는 다 잊었지만 조이는 기억하고 있었어.twt(인사이드아웃2 장면..2 307869_return 06.21 09:00 8658 0
독립 운동 하셨던 분들이 더 대단해 보이는 오늘이다4 캐리와 장난감 06.21 09:00 4859 0
자기 솜방망이 오므렸다 폈다하는 고양이1 자컨내놔 06.21 09:00 3369 0
냥이 보러 동물병원 갔는데 "입양하고 이틀뒤든 몇달뒤든 못 키우겠으면 언제든 좋으니..4 위례신다도시 06.21 09:00 14004 2
췌장이 어떻게 버티는지 신기한 미국의 여러가지 튀김들2 친밀한이방인 06.21 09:00 4136 0
보아는 20년 전에 이미 러브버그를 외쳣다고저 39살 아저씬데 읽으면서 두번정도 울..8 가나슈케이크 06.21 08:58 22617 0
사람이 거주하는 가장 고립된 섬 세상에 잘생긴 06.21 08:58 2877 1
오늘도 MZ세대처럼 일함.twt1 네가 꽃이 되었 06.21 08:55 8166 0
인스턴트 음식 사이에서 발견한 갓 지은 밥 같은 웹툰6 데이비드썸원 06.21 08:53 13639 4
학교에 제육볶음 싸오는 여고생...jpg124 션국이네 메르 06.21 08:45 84644 20
무한도전 멤버들의 매너.gif1 패딩조끼 06.21 08:40 5149 0
역대급으로 맞춤법 모르는 것 같은 남돌초보운전 연수중에 나타난 불청객223 311103_return 06.21 07:32 102017 7
매맞는 삶을 살고 있는 매탈남 근황.jpgif7 311329_return 06.21 07:31 14666 2
인정하기 싫지만 생산직 나랑 적성인듯하다9 게터기타 06.21 07:30 15805 1
'데드풀과 울버린 라이언 레이놀즈·휴 잭맨, 7월 4일 내한 확정1 311344_return 06.21 07:26 912 0
카페보다 카페같은 HOME CAFE 에 놀러오세요! [2] 류준열 강다니 06.21 07:26 1423 0
전체 인기글 l 안내
7/12 17:48 ~ 7/12 17:5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