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slballersll조회 1655l

"나를 귀찮게 하고 싶다"…박보검, 도전은 나의 힘 | 인스티즈

"제 자신을 귀찮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전역 후 복귀작이다. 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 그런데도 조급한 기색 하나 없었다.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선 단단함이 느껴졌다.

제대하자마자 대학원행을 택한 것만 봐도 그랬다. 여느 학생들처럼 논문을 쓰고 졸업을 했다. 그 다음 행보 역시 예상 밖이었다. 소극장 뮤지컬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귀찮게 하죠. 발전하지 않으면 뒤처지잖아요.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장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일까. (본인 인터뷰인데도) 역으로 질문을 많이 했다.

"원더랜드가 실제로 있다면 신청하실 거예요?", "태주가 진짜 불을 질렀을까요?", "저에게 어떤 연기를 보고 싶으세요?"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태주'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의 끝없는 물음과 공부 끝에 탄생했다.

"나를 귀찮게 하고 싶다"…박보검, 도전은 나의 힘 | 인스티즈

◆ 꿈꾼, 원더랜드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서비스 '원더랜드'가 일상이 된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영상통화로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다.

박보검은 태주를 연기했다. 태주는 사고로 중환자실에 누워있다. 여자친구 정인(수지 분)이 태주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다. 그런던 어느 날, 태주가 기적처럼 깨어나게 된다.

입대 전 촬영했다. 코로나19가 겹치며 무려 4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박보검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작품이다. 마침내 개봉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금 늦게 개봉하게 된 것이 오히려 잘된 것 같아요. '원더랜드'를 현실에서도 꿈꿔볼 수 있는 시대가 됐잖아요.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박보검은 '원더랜드'의 메시지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기술로 이겨낼 수 있을까. 극복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게 하는 지점이 좋았다.

그는 "영화를 찍을 땐 당연히 서비스를 신청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의 욕심과 이기적인 마음일 수도 있겠더라"며 "사람이 떠난 자리를 기술이 채운다면 마음이 허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나를 귀찮게 하고 싶다"…박보검, 도전은 나의 힘 | 인스티즈

◆ 이상한, 태주

박보검은 3가지 버전을 연기했다. 과거 정인이 사랑했던 '사람 태주'와 'AI 태주'. 그리고 코마에서 깨어나 인지부조화를 겪는 모습까지.

박보검은 "AI 태주는 과거의 행복하고 밝은 순간들을 기반으로 구현된 인물이다. AI가 아닌, 사람처럼 연기했다. 태주의 활발하고 즐거운 면만 모아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돌아온 태주는 이상하게 보이는데 초점을 뒀다. "AI 태주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어느 것이 진짜 나의 모습인지 의구심이 들고 혼란함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떠올렸다.

AI 태주는 매일 아침 정인의 아침을 깨워주고, 다정하게 대화한다. 그러나 돌아온 태주는 위태로웠다. 집에 모르는 사람들을 불러 파티를 열고, 방화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그의 역질문이 시작됐다. 박보검은 "태주가 불을 질렀다고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아닐 것 같다"는 반응에 "저도 (방화범이) 아닐 거라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말을 이었다.

"감독님께도 여쭤봤어요. '전기가 누전된 거고, 태주의 반응 속도가 느리니 앞 수를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오묘한 지점을 두려 했죠."

"나를 귀찮게 하고 싶다"…박보검, 도전은 나의 힘 | 인스티즈

◆ 사랑하는, 정인

정인과 연인이지만, 가족만큼 끈끈한 사이를 납득시켜야 했다. 전사를 상상하며 만들어 나갔다. 둘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연인이 됐고, 어떤 만남을 이어왔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둘 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고등학교 때부터 사랑을 시작해서 연인처럼 가족처럼 의지했겠구나. 전사를 만들어봤죠."

영화에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여러 사람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정인과 태주의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순 없었다. 생략된 감정들을 어떻게 드러내야 할까 고민했다.

"수지 씨와 정말 많이 대화했습니다. 시나리오에도 나오지 않은 둘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만날 때마다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습니다. 태주는 사랑하는 마음을 사진에 담는 것으로 표현했을 것 같았거든요."

사랑을 넘어 가족처럼 의지하고 있는 모습, 태주가 의식불명이 됐을 때 정인이 느꼈을 절망감, 변해버린 자신과 정인의 관계를 보며 위태롭게 흔들리는 얼굴까지. 짧은 시간 안에 깊이 있게 그려냈다.

박보검은 "수지는 글로 읽었던 정인, 그 이상을 표현하더라. 작품에 큰 애정을 쏟고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렇게 캐릭터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나누고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었다. 온전히 역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나를 귀찮게 하고 싶다"…박보검, 도전은 나의 힘 | 인스티즈

◆ 반짝이는, 박보검

4년 전 작품인데도 장면 장면을 엊그제 일처럼 떠올렸다. 태주를 만나, 뼈대를 세우고, 정인과 만들어 나간 모든 순간이 생생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가능했다.

군백기 동안, 연기를 향한 애정은 더 뜨거워졌다. 박보검은 "군대에 있으면서 나를 온전히 돌아보게 됐다. 저 자신에게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 주는 시간이었다"며 "다녀와서 하고 싶은 게 더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제대하고, 지난 2년 동안 논문 쓰고, 대학원도 졸업했어요. 뮤지컬에 도전했고,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도 찍었습니다. 액션이 하고 싶었는데 드라마 '굿보이'로 소원을 풀었고요. 복싱 선수로 나오거든요. 또 어떤 모습을 보고 싶으세요?"

늘 도전하고 발전을 꿈꾼다. 단,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명확했다. 박보검은 "훗날 내 자녀와 가족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그래서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AI 태주는 현실 태주의 긍정적인 면만 뽑아 탄생했다. (AI는 아니지만) 박보검도 그랬다. 순수함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다정다감하고 반짝이는 감수성을 가졌다. 그리고, 그런 배우를 꿈꾼다.

"뮤지컬 할 때 특히 느꼈어요. 무대에 설 때마다 감정을 공유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감정을 잃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까지 되더군요. 생동감 있게 연기하고 있구나. 희열을 느꼈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이 작은 감정도 놓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05429

추천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단독] '더글로리' 문동은 母 박지아, 뇌출혈 투병 중 사망259 우우아아7:4380637 0
유머·감동 실시간 한국 실트...twt222 이차함수6:3279375 2
이슈·소식 현재 천만 서울시민들마다 답 갈리는다는 것.JPG137 우우아아10:0052693 3
유머·감동 바보 온달은 백인일지도 모른다는 가설.jpg326 태래래래4:5879784
이슈·소식 네이버 멤버십 회원이면 넷플릭스 무료…'윈윈 효과' 낼까124 ittd10:5050680 4
한국에서만 메가톤급 흥행을 기록한 영화들 봄그리고너 09.13 05:45 1922 0
멤버들에게조차 급작스러웠던 걸그룹 '여자친구 해체'2 09.13 05:43 1799 0
"군대 또 갈 수도"…아이돌 출신 30대 복무 마쳤는데 '진료기록 위조' 들통32 중 천러 09.13 05:39 37355 0
베테랑2 실시간 예매율 50만 돌파1 이등병의설움 09.13 05:34 790 0
파주 4개월 영아 '응급실 뺑뺑이' 겪다 결국 숨져2 311103_return 09.13 05:33 1514 0
꽃에 뜨거운물 주기vs차가운물 주기5 봄그리고너 09.13 05:00 3958 0
조선총독부의 '반국가사상' 탄압, 윤석열의 "반국가세력”으로 계승되다2 네가 꽃이 되었 09.13 04:25 1173 2
[단독] '딥페이크 텔레그램방' 운영 30대 남성, 가족에게도 '가해'1 민초의나라 09.13 04:12 523 2
직장동료 딥페이크 퍼뜨린 30대 잡았더니... 휴대폰에 아동 성착취물 1만개 311103_return 09.13 04:06 710 4
아이랜드1 탈락했던 연습생 근황.jpg1 납짝복숭마 09.13 03:32 7403 2
"여자는 사회생활 쉽잖아”…20대男, 아파트 엘리베이터서 40대女 무차별 폭행8 다시 태어날 09.13 02:52 2402 2
'여자화장실 레전드 몰카' 국내 웹사이트 접속자 수 무려…인스타그램도 뛰어넘었다5 로반 09.13 02:37 1253 0
[단독] 의료공백 메꾸려고 건강보험 재정 2조원 끌어 썼다1 멍ㅇ멍이 소리 09.13 02:33 1178 0
스마일게이트 "직계 가족 명의 이전 검토하겠다"1 멍ㅇ멍이 소리 09.13 02:06 1022 0
하버드대 합격한 흑인 노숙 소녀9 중 천러 09.13 01:31 4439 1
백인호랑 헤어지고 1년 만에 다시 만난 망상 인어겅듀 09.13 01:04 4746 2
일본에서 이슈가 됐던 비흡연휴가.JPG2 캐리와 장난감 09.13 00:57 2891 1
가수 품위 떨어뜨린다고 폭언한 가수8 엄마미야 09.13 00:43 7677 2
'여자화장실 레전드 몰카' 국내 웹사이트 접속자 수 무려…인스타그램도 뛰어넘었다3 멍ㅇ멍이 소리 09.13 00:38 1441 1
커뮤에는 뭔가 공격적인 애들이 많은거같음1 마카롱꿀떡 09.13 00:25 811 0
전체 인기글 l 안내
9/30 20:08 ~ 9/30 20:1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이슈·소식 인기글 l 안내
9/30 20:08 ~ 9/30 20:1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