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50도를 넘나드는 ‘살인 더위’ 속에서 치러진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1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이날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총 1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사망자 200여명의 약 6배가 넘는 수치다.
올해 성지순례의 사망자 관련 공식 집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지는 성지순례(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이며 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으로 꼽힌다.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 반드시 한 번은 이슬람 발상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찾아야 한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17일 메카 대사원 마스지드 알하람의 기온이 섭씨 51.8도까지 치솟는 등 하지를 전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