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사태’ 나비효과 “기술·경제 주권 흔들릴 것”
네이버노조, ‘라인야후 매각 저지 토론회’...“10년 기술 일본에 뺏길까 우려”
vop.co.kr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라인야후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IT기술과 인력 유출은 물론 한국의 경제 주권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노조)는 25일 국회 도서관에서 조국혁신당 이해민·김준형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용만·이용우 의원 등과 함께 '라인 외교 참사의 나비효과' 긴급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으로 인해 노동, IT산업, 경제 등 각 방면에서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발제를 맡은 윤대균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우선 한국의 IT 기술과 인력이 일본에 유출될 것을 우려했다. 윤 교수는 "라인 플랫폼의 기술적 역량을 한국에 본사가 있는 라인플러스가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라인야후는 100% 고용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네이버의 지분이 넘어가면 주요 기술자들을 라인야후 소속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라인야후 사태로 인해 기술 주권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 중요한 게 데이터인데 이걸 확보하는 게 밑거름이고, 이것을 하지 못하면 결국 해외 AI를 써야 한다"면서 "당장 openAI 등에 동해를 물어보면 일본해라고 하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다른 결과를 볼 텐데, 이는 데이터 주권을 지키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야후 사태를 처음에는 기업 간 비즈니스 사태로 보는 시각이 있었지만, 지금 그걸 넘어서 기술 주권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노조 "정부 무관심 속에 기술 통째로 빼앗길지도 몰라"
이날 토론회에서 네이버노조는 "한국 개발자들이 10년 넘게 축적한 기술과 서비스가 하나씩 일본에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실질적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경영진을 향해 라인야후 지분 매각 저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