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달고 있는데 글이 삭제되어버렸어 여시한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주제넘는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여시 자신을 한심해하지 않았음 해
내 존재는 너무 소중하니까 뭐 이런 얘기가 아니라 여시한테도 분명 사정이 있을테니까
그 이유 때문이야
여시 사정을 정말 진실로 알아줄 수 있는 건 여시뿐이야
이유가 타당하거나 합리적이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알아주고 납득해주기만 해도 충분해
내 진짜 마음은 나밖에 모르는데 나라도 알아줘야지
노력을 안 했으면 왜 안했는지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되고 결론이 나오면 그럼 내가 노력을 잘 할 마음이 드는 선택은 뭐가 있을까 또 생각해보면 되고
개선점 가능성 이런 것들은 언제든지 있어 내가 나 자신을 남들이랑 똑같은 눈으로 판단하고 포기해버리지만 않으면 돼
시험점수가 안 나오면 주변 시선이 안좋을테니까, 그냥 결과 나는 게 두려워서, 뭔가 꾸준히 하는 게 힘들어서 등등 이유는 수만가진데 남들이 들으면 혀 차고 비웃을 얘기라도 나만은 한심하다고 해선 안 돼
나는 나고, 내가 왜 그랬는지 사실은 그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과 감정의 맥락을 모조리 알고있으니까 내가 사람인 이상 그럴 법해서 그렇게 행동했을 테니까
악역한테 서사 주지 말라는 말이 왜 있게 그 사람 서사를 알면 마음이 가고 이해하게 되고 그래서잖아
나란 인간의 서사를 다 아는 나만큼은 적어도 나한테서 고개돌려선 안돼
여시 1도 안 한심혀 이미 그런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성찰하려 한다는 증건데 난 성찰하는 인간은 한심하다는 카테고리에 발도 못 들여놓는다고 생각해
시험에 자신없고 노력하기 싫다면 분명히 이유가 있을거야 그거 남들은 몰라도 여시는 알 거야
그거 외면만 안 하면 돼 전혀 안 한심해 괜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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