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4943780?svc=cafeapp
바선생의 계절인 여름을 맞이하며 써본 바퀴벌레 대처법 : 이 글만 읽으면 바퀴벌레 걱정 끝 (벌
m.cafe.daum.net
바퀴벌레 대처법은 이 글로
대부분의 벌레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름에 활기 참 + 많은 벌레들이 하수구에 사는데 비 많이 와서 하수구 물난리 나면 사람 집으로 피난 = 여름은 벌레의 계절.
바퀴벌레 글에 다른 벌레 사진 가져와서 이거 뭐냐고 무서워하는 여시들이 꽤 되길래 써봄. (감동 실화 : 본인의 친구는 지네를 보고 바퀴벌레 나왔다고 오열한 적이 있다. 일단 잡아주고 돌냐고 욕 박음)
댓글로 질문 가능 / 단 벌레 사진은 필히 비밀댓글로
0. 이것이 바퀴벌레인지 아닌지부터 알자
바퀴벌레의 가장 큰 특징
- 더듬이 : 긴 더듬이가 없으면 바퀴벌레가 아님.
- 엉덩이의 뿔 : 엉덩이를 잘 보면 가시나 뿔처럼 보이는 것이 2개or4개 있음. 일본바퀴 수컷은 날개가 엉덩이를 가릴 정도로 길어서 안 보일 수 있긴 한데, 얘도 뒤집어서 배 까면 보임. 뿔 없으면 바퀴벌레가 아님. 갯수는 암수 차이)
- 몸의 형태 : 바퀴벌레는 몸이 타원형임. 전체적인 쉐잎이 둥근 벌레는 바퀴벌레가 아니라 노린재일 확률이 높다. 또한 바퀴는 대부분 머리가 작고 앞가슴판과 몸의 구분이 비교적 뚜렷하지 않음. 여기가 머리! 여기가 가슴! 여기가 배! 느낌인 벌레는 딱정벌레류임.
- 날개 : 모든 바퀴벌레 성충은 날개가 있음. (거의 날지 않는 독일바퀴와 일본바퀴도 일단 날개는 있음.) 성충 크기인데 날개가 없다면 그것은 바퀴벌레가 아님.
- 다리 : 바퀴벌레의 다리는 균일하게 길고 가느다라며 잔털이 있다.
1. 꼽등이
외형 : 꼽등이는 바퀴벌레와 구분하기 매우 쉬운 아이임. 보통의 곤충 다리가 ㅡ < 이렇게 일자인 반면, 꼽등이는 뒷다리가 매우 길어서 ^ < 이렇게 접고 있음. 그 다리로 점프를 하는 것. 또한 더듬이도 바퀴보다 긴 편이고, 무엇보다 날개가 없음.
예방법 : 외래 동굴 생물이라 동굴 같은 환경을 좋아함. 어둡고 축축한 곳. 사람 집에서는 주로 화장실이나 보일러실 등에서 나옴. 사실 벌레 유입 방지 방법은 항상 똑같음. 대부분의 벌레는 습한 환경를 좋아하고 물 없이 살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의 집에서 주방과 화장실을 좋아함. 고로 배수구 등 유입구를 막으셈. 그리고 꼽등이가 너무 빈번하게 나온다면 제습기 틀어서 집안의 습도를 낮추는 게 직빵임.
(나왔을 때) 대처법 : 꼽등이는 청각이 없고 시각도 거의 없음. 얘는 수염과 더듬이가 주요한 감각기관임. 감각기관에 무언가가 감지되면 펄쩍 뛰는 것. 꼽등이는 점프력이 뛰어난 아이라 어설프게 다가가면 안 됨. 개체에 따라 다르지만 높이 뛰는 아이는 50cm까지 뛸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이렇듯 꼽등이는 물리킬 난이도가 높고, 터뜨릴 경우 내장과 알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맨손 물리킬 비추임.상술했다시피 터뜨릴 경우 치우기 힘들고 개체에 따라 같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발로 밟거나 책 같은 무거운 물체로 눌러서 죽이는 것도 비추. 물리대처 중 제일 좋은 방법은 종이컵 같은 거로 낚아채 그대로 밖에 내보내는 거임. (파충류를 키운다면 반려동물에게 간식으로 줘도 ㄱㅊ)
기술킬을 시도할 때는 바퀴벌레용 살충제 쓰면 됨. 보행곤충한테 쓰는 살충제라 꼽등이한테도 충분히 먹힘. 다만 꼽등이는 체급이 좀 되는 친구라 많이 써야 함. 글구 뒷다리 근육이 워낙 발달된 아이라 뒷다리가 떨어져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기술킬을 했다면 시체에 뒷다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을 경우 사망 장소를 확인해 치워주도록. (치워야 하는 이유 : 꼽등이는 대부분의 해충이 그러하듯 병균 덩어리임. 위생을 위해서 치워야 함)
2. 귀뚜라미
외형 : 바퀴벌레와 많이 혼동하는 친구인데, 귀뚜라미와 바퀴벌레 구분 법은 간단함. 뒷다리 하나만 보면 됨. 뒷다리가 나머지 다리에 비해 몹시 튼튼하고 발달됐다면 그건 귀뚜라미임. (귀뚜라미는 바퀴 대비 날개도 짧은 편이지만 청솔귀뚜라미 등 날개가 발달된 개체도 있으니 제외.)
번외로 귀뚜라미랑 꼽등이를 구분하는 법 : 날개가 있으면 귀뚜라미, 아예 없으면 꼽등이. 바퀴처럼 기어다니면 귀뚜라미, 걸어다니면 꼽등이. 더듬이가 짧으면 귀뚜라미, 길면 꼽등이. 울면 귀뚜라미, 조용하면 꼽등이.
예방법 : 유입구 막고 제습하세요.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제때제때 치우도록. 화분 키운다면 특히 주의.
(이미 나왔을 때) 대처법 : 물리킬 기술킬 둘 다 상관없는데 이 친구는 해충이 아님. 고로 생포할 용기가 있다면 살려서 내보내주고, 없다면 죽이도록.
3. 딱정벌레 / 먼지벌레류
외형 : 바퀴벌레와 많이 헷갈리는데 익숙해지면 생김새가 아예 다름. 바퀴는 날개가 얇은 반면 얘네는 날개가 매우 딱딱함. 바퀴에 비해 더듬이도 짧고, 엉덩이 부분이 둥근 편임.
예방법 : 큰 딱정벌레는 애초에 사람 집에 잘 안 들어옴. 그냥 유입구만 막으면 됨. 집에 잘 들어오는 애는 후술.
대처법 : 살려서 보내주세요. 단 개체에 따라 악취를 뿜는 아이가 있으니 맨손은 자제.
3-1. 권연벌레 ⭐️
외형 : 사람들이 바퀴벌레 유충 혹은 독일바퀴라고 오해하는 벌레 1위. 딱정벌레의 일종이며 몸집이 작음. 최대 0.4cm 정도. 권연벌레는 바퀴랑 비교했을 때 더듬이가 짧고 + 다리도 짧고 + 몸의 형태가 둥그런 편임. 글구 권연벌레는 날 수 있음. (바퀴 유충은 못 남)
권연벌레는 바퀴벌레보다도 안 좋음. 둘 중에 하나가 나와야 한다면 바퀴 나오는 게 차라리 나음. 권연벌레한테 기생하는 권연침벌이란 애가 있는데, 집에 권연벌레가 서식하기 시작하면 침벌이 나타남. 문제는 이 침벌이 사람도 쏘고 꽤 아픔. 글구 권연벌레가 존재하는 한 침벌도 존재함
예방법 : 말린 양파 껍질, 한약재, 나물, 곡물, 몇몇 사료, 털옷 등에 서식함. 고로 권연벌레가 좋아할 만한 식품류를 보관할 때는 꼭 밀폐 용기에 보관하도록. (내가 말하는 밀폐 용기는 락앤락 같은 거임. 비닐봉지나 지퍼백은 소용 없음. 권연벌레가 갉아내고 침입함.)
대처법 : 위에 말했듯 권연벌레는 벌을 불러들이기 때문에 필히 박멸해야 함. 일단 집에 권연벌레가 자주 보인다면 당장 서식지부터 찾아야 함. 만약 권연벌레가 베개나 털옷 등에 서식한다면 밀봉하고 미련없이 버리도록.
서식지를 파괴했다면 권연벌레 트랩을 구매해서 남은 애들도 죽이셈. 참고로 얘는 딱정벌레류라 휴지로 대충 누르면 안 죽을 수 있음. 확실하게 꾹 눌러서 터뜨리도록. 그리고 권연벌레가 집에 사는 동안은 결벽증 수준의 청결 유지가 중요함. 음식물 쓰레기, 부스러기, 인간의 피지와 각질이 노출되는 일이 없게 항상 청소 ㄱㄱ
4. 노린재
외형 : 의외로 바퀴벌레와 많이 착각하는 곤충. 일단 노린재는 다리가 짧음. 몸이 방패처럼 각진 경우가 많음. 그리고 무엇보다 특유의 악취가 남. 개체에 따르지만 등껍질의 재질 자체도 바퀴벌레보다 단단한 편
예방법 : 유입구를 막자. 식물 키우는 사람들은 두 배로 주의해서 막자.
대처법 : 내가 죽어도 맨손킬 안 하는 곤충. 냄새 진짜 댄다. 알고 싶지 않다면 도구와 기술의 힘을 빌리도록.
5. 메뚜기과 (여치 등등)
외형 : 개체에 따라 색이 어두워 바퀴벌레와 비슷한 색을 할 수 있지만 일단 다리가 다름. 뒷다리가 매우 길고 발달하였으며 꼽등이처럼 접혀 있음. 몸체도 훨씬 길고 얇은 편.
예방법 : 예 항상 똑같죠? 유입방지하세요.
대처법 : 육식성은 물어요. 어설프게 물리킬하지 말고 기술킬 ㄱㄱ
6. 쥐며느리 (공벌레)
외형 : 쥐며느리류는 더듬이가 바퀴에 비해 짧고 마디가 나눠져 있음. 다리도 매우 짧고, 무엇보다 몸에 층이 있음. 애초에 쥐며느리는 곤충도 아님.
예방법 : 유입 조심, 그리고 식물 조심. 특히 축축하게 젖은 흙이나 돌 아래 많은 편.
대처법 : 얘는 공격능력이 없음. 밥이니 알아서 죽이면 됨.
기타 - 그리마, 지네, 하늘소,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놀랍게도 진짜 착각하는 사람 있음. 항상 말하지만 더듬이가 없는 것은 바퀴벌레가 아님. 다리가 많아도 바퀴벌레가 아님.
지네 잡을 때는 독 조심. 나머지는 그냥 대충 때려잡도록.
댓글에 벌레 사진 달 때는 항상 비댓
-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