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과 프로듀서 테디, 두 ‘걸그룹 명가’가 케이(K)팝 지형도를 새로 쓸 기세다. 이들이 함께 만든 엠넷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I-LAND2)가 4일 파이널 생중계 방송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나설 6인조 걸그룹을 탄생시킨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일찌감치 최종 데뷔조가 에스파, 뉴진스, 아이브 등 걸그룹이 주도하는 케이팝 무대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오아이(I.O.I), 아이즈원, 케플러 등 굴지의 걸그룹을 제작한 엠넷과 투애니원, 블랙핑크 등 ‘글로벌 걸그룹’ 신화를 쓴 테디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다.
○SNS 적극 활용해 ‘인기 예열’ 제작진은 이날 엠넷과 SNS 유튜브·틱톡, 일본 OTT 아베마 등으로 공개되는 최종회에서 글로벌 시청자 투표 등이 반영된 순위로 발탁된 데뷔 그룹명을 발표한다. 이후 CJ ENM 산하의 매니지먼트 회사 웨이크원과 총괄 프로듀서 테디가 함께 손잡고 이들의 본격 데뷔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4월 18일부터 방송한 프로그램은 3개월여 간 이어진 레이스를 통해 이미 인기를 예열했다. 제작진은 해외 접근성이 높은 틱톡, 유튜브 등과 엠넷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엠넷플러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팬덤을 쌓아왔다. 덕분에 틱톡에서 한 영상 당 최대 220만 조회수까지 치솟았다. 일본의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일본 연습생이 대거 투입된 점도 해외 관심을 끌어들인 원동력으로 꼽혔다. 총 24명의 참가자 중 무려 7명(이중국적 포함)이 일본 출신이다. 방송 내내 최상위권을 지켜온 참가자 후코, 코코 등도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고른 인기를 모으면서 투표 경쟁에 화력을 키웠다.
○테디 소속사 총출동 총 10명(김규리·남유주·마이·방지민·유사랑·윤지윤·정세비·최정은·코코·후코)이 경합을 벌인 마지막 방송에는 테디가 이끄는 레이블 더블랙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도 총출동한다. 앞서 그룹 빅뱅의 태양과 프로듀서 비비엔, 24 등이 테디와 함께 프로듀싱과 심사를 담당했다. 또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가 2부 MC를 맡은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성한빈과 함께 파이널 생중계를 진행한다.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의 탄생을 지켜보려는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아이랜드2’는 폭발적인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4일 엠넷에 따르면, ‘보이즈 플래닛’과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 등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중 최다 글로벌 스트리밍 시청자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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