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되고 연약해 보이는 젊은 남자. A씨의 눈에 비친 그의 첫인상이었다. 그는 자신의 신분증을 내보였다. 이름은 안○○, 26살이었다. 웹디자이너로 일하며 충분히 번다며 호순이를 책임질 수 있다고 했다. 안씨의 적극적인 모습에 A씨는 의심을 거두고 호순이를 보여 주러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A씨의 집에 도착한 안씨는 정작 호순이에게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경계심 많은 호순이가 그의 손을 거부하고 고양이 ‘곰돌이’가 그에게 안기자 안씨는 돌연 “곰돌이를 당장 데려가고 싶다”고 했다. A씨는 말을 바꾸는 안씨를 보고 다시 의심을 품었다. A씨는 안씨에게 곰돌이를 입양할 준비가 돼 있는지 그의 집에 가서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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