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러브젤‘이라 불리는 '성 윤활제'는 여성의 질 윤활을 도와 성관계 중 질 건조로 인한 성교통을 줄이는 데 쓰인다. 윤활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자궁 내시경 등에 쓰이는 의료용 윤활제와 성관계 등에 쓰이는 개인용 윤활제다. 의료용 윤활제는 2등급 의료기기로, 개인용 윤활제는 3등급 의료기기로 지정됐다. 3등급 의료기기로도 지정받지 않은 성 윤활제는 글리세린 함유량이 많아 오히려 질을 건조하게 하고 독성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어떻게 해야 올바른 제품을 고를 수 있을까?
글리세린 함유량과 최대 삼투압 농도 확인
글리세린 함유량이 높은 성 윤활제는 질 내부의 삼투압 농도를 높여 질을 느슨하게 만들고 상피조직을 손상한다. 또 글리세린은 질에 들어갔을 때 농도 차로 인한 삼투압 현상을 일으켜 오히려 질 내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글리세린 함유량이 높은 성 윤활제는 질의 자정 능력을 파괴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비롯한 성병 감염률을 높인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글리세린이 적게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WHO는 글리세린 함량이 9.9% 이하일 때, 최대 삼투압 농도 권고 수치인 1200mOsm/kg 이하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산성 농도(pH) 확인
성 윤활제는 산성 농도(pH)가 3.5~4.5 수준인 제품 사용하는 게 좋다. 산성 농도 3.5~4.5는 질의 산성 농도와 유사한 농도기 때문이다. 이보다 산성 농도가 높은 성 윤활제를 사용하면 세균성 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세균성 질염이란 질의 산성 농도를 유지하는 락토바실리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대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내 감염증이다. ▲회백색 분비물 ▲비릿한 냄새 ▲뜨거운 작열감 ▲가려움 ▲성교통 ▲배뇨통 등이 세균성 질염의 증상에 해당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7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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