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정있는남자ll조회 2035l 2

soso · 악토버(OCTOBER)At The Window


 

봄이 와도 죽음은 유행이었다

 

혹시 울어요? 물속같이?

 

안녕,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산불이 나서 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줄 알았다

 

을씨년스런 예감이 새벽의 안감에 박혀 스르르 말줄임표가 되어가는 별

 

누군가를 믿는다는 건 나 자신을 데리고 그에게 유배를 가는 것이다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이렇게도 내 사랑의 매듭은 짧았다.

 

문득 너는 없다. 지나온 강 저쪽은 언제나 절망이었으므로.

 

엷은 몽유의 밤들 끝에 네가 날아왔고

 

너는 우주의 집중으로 피워낸 꽃이다

 

 

 

 

 

 

 

 

 

 

 

 

 

언젠가 죽어본 적 있는 그 시간이다 | 인스티즈


너라는 소음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쓴다

애도의 습관 / 이은규

 

 

 

 

 

 

 

 

 

 

언젠가 죽어본 적 있는 그 시간이다 | 인스티즈

 

나는 엉망이야
그렇지만 너는 사랑의 마법을 사랑했지
나는 돌멩이의 일종이었는데
네가 건드리자 가장 연한 싹이 돋아났어

사랑의 전문가 / 진은영

 

 

 

 

 

 

 

 

 

 

언젠가 죽어본 적 있는 그 시간이다 | 인스티즈

 

밤을 겉돈다
꿈에서 마주치는 것들은 왜 하나같이 내 것이 아닐까

반복 재생 / 이훤

 

 

 

 

 

 

 

 

 

 

언젠가 죽어본 적 있는 그 시간이다 | 인스티즈


때때로 서있을 수 없는 우리가

그림자로 나란해지는 저녁

어둠을 찢으려는 꼭짓점으로부터

나와 너의 전개도가 눈금도 없이

촘촘해진다

 

  지긋지긋 지그재그

 

원뿔의 행진 / 서윤후

 

 

 

 

 

 

 

 

 

 

언젠가 죽어본 적 있는 그 시간이다 | 인스티즈


마찰하는 것에는 보풀이 일었다 자주 스위치를 껐다 켰고 비누에는 균열이 생겼다
비나 내렸으면 그러나 햇빛이 부서져 내렸다 파이프는 계속 삐 소리를 내고 하늘에는
버짐이 피어나고 있었다 너는 비틀어진 선로였다
그러니 이탈할 것 여러번 다짐을 했고 면벽했다 여분의 무게로 나무는 흔들리고 있었다
무언가 자주 간섭했고 그러나 그것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출구가 전환되고 있었다
청과점 앞에는 아지랑이가 오래 정체했다 네 동공은 우주 같았고
그러나 빈 우주에서 나는 독백하는 배역을 맡았다 또 한편의 여름이 재생되었다
나는 일상을 적지 않았다

 

피서 / 안태윤

 

 

 

 

 

 

 

 

 

 

언젠가 죽어본 적 있는 그 시간이다 | 인스티즈

 

활자도
나도
찢을 수 없는 밤이 있다

주머니에 오래 보관된 영수증처럼
한껏 구겨진 마음이

해묵은 나보다
아침이 먼저 펴지는 날이 허다했다

 

쉽게 구겨진다 해서 쉽게 펴지는 건 아니고 / 이훤

 

 

 

 

 

 

 

 

 

 

언젠가 죽어본 적 있는 그 시간이다 | 인스티즈


전화기를 놓고 숨을 참는다. 
때를 놓친 사랑은 재난일 뿐이다. 

수몰지구 / 전윤호

 

 

 

 

 

 

 

 

 

 

언젠가 죽어본 적 있는 그 시간이다 | 인스티즈

 

제게 입김을 불어넣지 마십시오
당신의 옷깃만 스쳐도
저는 피어날까 두렵습니다

어떤 나무의 말 / 나희덕

 

 

 

 

 

 

 

 

 

언젠가 죽어본 적 있는 그 시간이다 | 인스티즈


내게는 사랑에 대한 첫 독서가 당신이란 책이었고, 행복하고 열렬했어요.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 버렸고, 어느 페이지는 찢어 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 번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지만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 
소란 / 박연준

 

 

 

 

 

 

 

 

 

 

언젠가 죽어본 적 있는 그 시간이다 | 인스티즈


농구공이 공중에 머물렀을 때 나는 너의 시점을 잃기 시작한다
담쟁이 잎이 공중에 원을 그렸을 때 나는 너의 인칭을 잃기 시작한다
빗방울이 2분 9초의 그림자에 닿았을 때 나는 너의 시제를 살기 시작한다

너를 영원히 사랑한 적이 있다 

31일, 2분 9초 / 김성대

 

 

 

 

 

 

 

 

 

 

언젠가 죽어본 적 있는 그 시간이다 | 인스티즈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쓰고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대숲 아래서 / 나태주

추천  2


 
👍
7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아니진짜 경상도에서만 생일에 이 조합 먹는다고..??.twt249 Tony Stark07.13 20:3891609 4
이슈·소식 슬기 공항 갑질 논란.JPG130 우우아아07.13 17:41104307 7
이슈·소식 쯔양한테 피해자 코스프레하지말고 까불지 말라고 한 가세연111 접배평자07.13 21:1776941 17
이슈·소식 유튜브에 맛집으로 소개됐다가 적자났다는 국밥집..110 더보이즈 상07.13 19:4991059 17
유머·감동 토끼혀립을 잇는 인스타 대환장단어104 큐랑둥이07.13 21:4385347 7
일본인 의사가 말하는 초간단 다이어트 방법7 콩굯 1:16 12887 2
마블놈들 지독하다고 느꼈던 썰.twt2 308624_return 1:11 5356 1
진짜 죨귀 아기판다 후이바오🐼.gif1 Different 1:10 1509 1
엄마가 개 사료 사오라면서 보낸 사진.jpg4 디귿 1:08 9955 0
바람 핀 아내 때문에 목숨끊은 남편, 남편 죽자 아내가 남편변호사에게 한 말 콩굯 1:06 1482 0
길에서 서랍을 주웠는데, 그 서랍이 소원을 이루어준대3 WD40 1:03 575 0
상대의 단점만 지적하는 사람들 특징.jpg1 콩굯 0:58 3190 2
외향인과 내향인의 놀라운 인식차이3 하니형 0:50 6412 1
이거 만든 사람 진짜 천재1 다시 태어날 0:46 1176 0
평생을 동경해온 우상에게 멱살이 잡혔을 때.gif2 수인분당선 0:46 1068 1
저녁으로 치킨이랑 피자 먹어서 기분 좋은 동자승1 콩굯 0:39 1277 0
이 조명과 사랑에 빠짐.twt Side to Side 0:32 4032 1
갈치 가시가 발라져서 나온다는 식당.jpg6 콩굯 0:29 5193 0
엄마 장례식장에서 번따한 정신 나간 친구.JPG8 색지 0:22 9637 0
인터넷 댓글 팩트) 특징...ㄹㅇ...jpg1 JOSHUA95 0:21 1112 0
무당 연프까지 나와버린 연프 중독 한국1 임팩트FBI 0:18 1175 0
당첨되면 청약수준이라는 이촌동 학원.jpg 편의점 붕어 0:13 3520 1
진품명품 레전드 감정품.jpg3 콩굯 0:06 4399 6
근데 안유진처럼 운전해야 운전 늘어ㅋㅋㅋㅋ104 311095_return 07.13 23:51 68901 7
대체 회를 얼마나 먹으려고 와사비를 그만큼이나1 멍ㅇ멍이 소리 07.13 23:50 1383 0
전체 인기글 l 안내
7/14 8:42 ~ 7/14 8:4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