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나래는 "난 오빠랑 이렇게 술 한잔을 하면 친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꺼냈다.
전현무는 술 마시고 새벽 2시마다 자신에게 전화를 거는 박나래에게 "왜 맨날 술 마시고 전화하는 거냐. 내가 떠오르냐"며 궁금해했고, 박나래는 "나는 그냥 사람이 좋은데 낯을 가리니까 술을 마시면 감각이 둔해지지 않나. 내 몸을 릴랙스해서 술기운으로 낯가림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마음이 오빠한테 고마운 마음이 있는데 왜곡돼서 표현된다고 해야 하나. 용기를 낸 것"이라고 진심을 전했으나 전현무는 먹는 것에 빠져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는 "친해지고 싶었지만 친해질 수 없었던 세월이 있었다"며 전현무가 자신과 절친한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의 전 남자친구라 가까워질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박나래는 "나 스스로 '친구의 X(전 연인)와 친해져도 되나? 나만 거리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고, 코드 쿤스트는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라며 공감했다. 전현무 역시 "쉽지 않지"라며 박나래 마음을 헤아렸다.
전현무는 "낯을 가린다기보다는 데면데면하다고 해야 하나?"라며 가깝지 않았던 박나래와의 사이를 언급했다.
이에 박나래는 "오빠랑 친하면 내가 의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오빠라는 사람에 대해서 더 알려고도 안 했던 것 같다. 그냥 합이 좋은 오빠 정도? 오빠가 만약에 좋은 사람이면 되게 혼란스러울 거 같았다. 차라리 몰라버리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빠가 다시 ('나 혼자 산다'로) 돌아왔을 때 내가 생각한 전현무가 아니었던 거다. 처음엔 탐욕 덩어리? 정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오빠라는 사람을 많이 알아버렸고 '팜유'를 하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오빠한테 의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처음에는 되게 서운해 했었는데 네가 말을 안 했지만 이해가 가는 거다. 너도 인간관계가 있고"라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는 "제일 통하는 게 많은데 단둘이 있으면 안 될 거 같기도 하고, 장우가 없으면 어색할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고, 전현무는 "나는 그런 줄 알고 가만히 놔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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