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필수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준호 시점 문학글 모음
네가 나를 보고 등대처럼 웃었어
잠시 눈이 멀었던 것은 비밀로 할게
네가 무슨 말을 꺼낼 때
고래의 울음이 머리 위를 지나갔어
/서덕준, 밤의 유영
두드려보지도 않고
너는 갑자기 다가와서
벌컥 열었다.
꼭꼭 품고 있던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나는 한바탕 야단이 났는데
정작 열어놓은 너는
멀뚱히 쳐다만 보는구나
/정하은, 짝사랑
당신은 모른다
마음의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내가
당신을 껴안기 위해 얼마나 팔을 뻗어야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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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만나기 전 삶이 우리를 밀어낼까 불안해
며칠 밤을 새웠다는 것도 모른다
/박근호, 만일
미루는 삶은 끝났다.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최진영, 해가 지는 곳으로
좋아해요.
당신의 어떤 것이 아니라 당신을.
/김지훈, 당신의 마음을 안아 줄게요
당신이 내 손을 잡고 한 없이 침묵하고 있을 때
너무 많은 말들이 내게로 와
심장의 근육이 두근거린적이 있다.
/박진성, 청춘착란
별을 보고 있으면
어둠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잖아요
아름답구나, 그 생각부터 하게 되니까
우리, 그렇게 사랑해요
/정현주, 그래도, 사랑
이별보다 더 큰 슬픔은
이별을 예감하는 순간이며
당신의 부재보다 더 큰 슬픔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도 당신의 마음은
더 이상 여기 있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박성철,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나는 너에게 좋은 추억 따위로
남고 싶지 않았다
나는 너에게 경험이 되어주고자
나를 통째로 내던져주었던 게
아니란 말이다
너는 나를 무어라 생각했는가
/류선우, 새벽이 가져다 주는 처량함
사랑은 끝났다는데
발길은 떨어지지 않고
내 모든 꿈 버리고 바꾼 그대가
사랑은 끝났다는데
발길은 무슨 미련으로 떨어지지 않고
내 가난한 풀밭,
한 송이 반지꽃으로 피었던 그대가
내 모든 꿈 버리고 바꾼 그대가
사랑은 끝났다는데
발길은 무슨 미련으로 장승처럼 떨어지지 않고
/최석우, 사랑은 끝났다는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김남조, 편지
당신이 나를 절반만 안아주어도
그 절반의 그늘로 나 늙어가면 되는 거라고.
/이승희, 제목을 입력하세요
비는 비고 바다는 바다다.
섞인다고 하나가 되는 건 아니지.
그러니까 이별할 수도 있다.
우리는 또 울겠지만 절대 같은 이유로 울지는 않을 것이다.
/최진영, 내가 되는 꿈
방석위로 모여라
내사랑 내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