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대인사를 다닐 때) 무대에서 많이 했던 말이 있었어요. 을 나타내는 단어가 신조어 중에 아주 잘어울리는 것이 있다. 그게 무엇이냐, '중꺾그마'라고.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얼마든지 꺾여도 괜찮다고... 마음 하나 있으면 그 마음이 믿음이 되어서 실체가 없는 것이 실체가 될 수 있도록 엔진이 되어줄 거라고. 혹시 누군가가 자신의 길을 망설이고 있고, 믿지 못하고 있다면, 믿어도 된다고 너무 응원해주고 싶고요.
그리고 제가 에서 정말 사랑하는 대사가 있는데요. 김기열 감독이 이제 "내가 재능이 없는 걸까요?"라고 말을 할 때 그 대답을 해주세요. "너 자신을 믿는 게 재능이야. 그게 재능이지."라고 하시는데 믿음이라는 게 참... 나 말고 다른 사람을 향해서 믿음을 줄 때는 그게 응당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그 마음이 너무 아름다운 마음 같아서 너무 믿어주고싶은데 나 스스로에게는 왜그렇게 힘들어지는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저는 영화에서 그 대사를 들을 때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을 믿어줄 수 있는 마음만큼 나 스스로도 또 믿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고, 혹은 내가 누군가를 믿어주지 못하겠다 싶을 때 나를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믿어주고 싶어요. 어쨌든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설레는 연기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런 후배를 흐뭇하게 보는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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