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efeiring💥💥
Russe(루스/러스)는 졸업하는 학생들, Feiring은 축하를 뜻해.
쉽게 말해 노르웨이 졸업 축제라고 생각하면 돼.
스캄에서는 '루스버스'라는 이름으로 많이 나오는데 학생들이 타고 노는 밴이나 버스를 루스버스라고 해.
(만 18세가 된 이후에 루스페어링이 열리기 때문에 학생들은 음주와 운전이 가능해.)
루스페어링은 1905년부터 시작된 아주 전통적인 축제야.
1904년 독일학생들이 노르웨이를 방문할때 쓰고 온 빨간 모자를 노르웨이 졸업식에서 쓰면서 시작됐다고 해.
보통 4월 초~5월 초에 시작해서 노르웨이 제헌절인 5월 17일에 끝나.
4월 마지막 주는 날마다 테마가 정해져 있어. Army day, Emo day, Pajama day 뭐 이런식인데 그날 테마에 맞춰 노는건가 봐.
아미데이에는 물총 쏘고 놀아서 선생님들이 싫어한다고 해ㅋㅋ
학기가 다 끝나고 졸업식을 하는 한국과 달리 노르웨이는 보통 루스페어링 이후에 기말고사를 친대.
정부에서 루스페어링 규모를 줄이려고 기말고사를 5월 초로 옮기기도 했는데 시험을 포기하고ㅋㅋ축제 준비에 전념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다시 돌아왔대ㅋㅋㅋ
시험을 언제 치느냐는 아직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나봐.
이제 루스페어링을 대표하는 키워드에 따라 설명할게
💥Russ Hat💥
위에 말한 빨간 모자!
모자 앞쪽에는 대부분 자기 별명을 쓰고 뒤쪽에는 knots이라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단대. 짱귀탱
knots는 각 학교마다 루스페어링 준비하는 자치위원회에서 만든 여러가지 미션을 통과할 때마다 받는거래.
수업 중에 5분마다 일어나서 건배! 외치기
동상 앞에서 10분동안 혼자 얘기하기
애완용품 가게에서 개 울음소리 10분동안 내기
빅맥 2번 베어서 먹기
루스페어링 전에 여친이랑 헤어지기
경찰관한테 키스하기
속옷만 입고 수업 듣기
뭐 이런 미션들이 있대ㅋㅋ
자치위원회 얘기가 나와서 좀 더 설명하자면 학생들은 매년 루스 위원회를 만들어서 다양한 직책을 주는데
루스대표, 파티 코디네이터, 신문 편집장, 기자, 피임책임자 등등 다양하고 웃긴 직책이 많대
피임책임자는 적십자에서 받은 콘돔을 나눠주는 직책이래ㅋㅋㅋ
이후에 모자 색깔은 빨간색 말고도 더 다양해지는데 이건 뒤에 설명할게.
💥Russ 바지💥
멜빵바지+모자가 루스의 기본 복장이라고 할 수 있어.
색이 다양한데 그 색마다 의미가 있다고 해.
빨간색 : 대부분 문이과 일반과목, 예체능계 (제일 많다)
파란색 : 경영, 경상계
검은색 : 직업과목, 실업계
(그러나 실업계는 2년제라 대부분 18살 미만이기 때문에 큰 루스 파티에 참가하기 위해 빨간색을 입기도 한다는 듯)
초록색 : 농경계 (혹은 주황색)
흰색 : 종교, 간호학과 등
여기에 와펜을 붙이거나 낙서를 해서 꾸미고 다닌대.
그리고 보통 루스행사 기간동안은 옷을 빨지 않는다고 함..🤮
💥RussKort💥
kort는 노르웨이어로 '카드'를 뜻하는데 쉽게 말해 명함이라고 보면 돼.
여기에 자기 사진이랑 별명, 취미, 연락처 이런거 적어서 친구랑 가족한테 나눠주거나 모르는 사람한테도 준대.
(가짜로 써도 된다고 함)
명함 밑엔 보통 시덥잖은 농담이나 자신을 표현하는 문장이 적혀있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같은 어린애들 사이에선 이거 모으는게 유행이라 고등학생들 따라다니면서 누가 많이 모으나 대결한대ㅋㅋ짱귀
💥Russebil, Russebusser💥
제일 중요한 버스!
자기 루스 컨셉에 따라 버스 내외부를 꾸미는데 이 버스를 사고 꾸미기 위해서 몇년동안 돈을 모으는게 흔하다고 해.
실제로 스캄에서도 입학하고 거의 바로 루스모임 만들고 돈 모으기 시작하지ㅋㅋ
수도인 오슬로를 포함한 동부에선 주로 관광버스급 풀스케일 버스를 많이 구입하고 아니면 밴을 사기도 한대. 밴은 주로 폭스바겐이나 쉐보레.
이 루스버스 안에서 파티를 열기 때문에 버스 안에 스피커, 바, 스크린, 조명파티 등을 설치한대.
스피커ㅋㅋㅋ미친ㅋㅋㅋ
딱 봐도 돈 많이 들어보이지?
그래서 부모님이 내주시거나 스폰서 로고 장식하는 조건으로 스폰서가 비용 지원해주기도 한대.
하지만 대부분은 선배들이 쓰던 낡은 버스나 밴을 산다고 해.
물론 버스 없는 뚜벅이 루스도 있어! 버스 가진 루스들이랑 합석해서 논대.
매년 버스 콘테스트를 해서 상을 주기 때문에 경쟁도 심해.
버스 콘테스트에는 베스트 음향 시스템상, 베스트 조명 시스템상, 베스트 디자인상, 올해의 버스상 등이 있어.
또, 버스나 밴은 각각 버스이름, 슬로건, 노래를 가지는데
노래는 직접 만들기도 하고 dj들한테 사기도 한대. 이것도 콘테스트로 그 해의 노래를 뽑는다고 해.
이 콘테스트를 어디서 하느냐!
💥Landstreff💥
1~3일간 이루어지는 이 페스티벌을 위해서 만 명 이상이 모여.
물론 지역마다 규모가 다르고 큰 도시는 유명 dj를 불러서 입장료도 따로 받는대.
물론 루스페어링은 논란도 많아.
딱 봐도 돈 많이 드는 이 축제를 위해 인당 평균 6백~7백만원을 쓰고 많이 쓰면 천,억 단위로 쓰기도 한대..
또한 만 18세가 된 후 거의 바로 루스페어링이 있다보니 술, 마약, 섹스가 대표적인 제일 큰 문제야.
버스를 몰면서 하는 축제다보니 음주운전을 많이 해서 알콜 섭취를 용인하지 않는 비(非)루스 운전사를 고용하는 법이 만들어지기도 했어.
성폭력, 강간 등으로 학생들이 구속되기도 했고 버스 살 돈을 모으려고 성인영화에 출연하는 학생도 있었대...
루스 학생이나 저학년 학생을 괴롭히는 경우도 많아서 규모가 큰 루스 파티는 기피하는 사람도 많대.
물론 다들 이렇게 노는건 아니고 흰옷을 입은 크리스쳔 루스들은 술 안 마시고 그들만의 미션을 한대.
강간반대나 환경보호 캠페인을 하는 루스도 있어.
아직 문제점이 많은 졸업 문화이긴 하지만 루스페어링 기간을 인생에서 제일 즐거웠던 순간으로 꼽는 노르웨이인들이 많대.
대학을 갈지, 취업을 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인생의 기로에서 친구들과 학교 생활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성인으로서의 시작을 함께하는 축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길고 긴 tmi 읽어줘서 고맙고 루스페어링 시절 헨릭에반으로 마무리 할게ㅋㅋ
(네번째)
(저 바게트 신발 신는 것도 knots 얻는 미션 중 하나라고 함ㅋㅋ)
http://m.young.hyundai.com/magazine/campus/detail.do?seq=12660&
https://hygall.com/204470551
https://m0805.tistory.com/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