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1만원을 넘긴 1만3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보다 1.7% 올랐으며, 월급기준으로는 209만6270원(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새벽 열린 11차 전원회의에서 내년치 최저임금액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9명으로 구성된 공익위원들이 올해 9860원에서 1.4% 인상한 1만원을 하한선으로, 4.4% 인상한 1만290원을 상한선으로 하는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새벽 2시에 다시 모여 그 안에서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의 마지막 수정안을 받은 뒤 표결에 들어갔다. 결국 노동계 최종안인 시간당 1만120원과 경영계 최종안인 1만30원을 투표에 부쳤고, 경영계 안이 14표, 노동계 안이 9표를 얻어 최종 1만30원으로 결정됐다.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1만원 시대’를 열었다는 상징성이 있으나, 인상률 1.7%는 지난 2021년의 1.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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