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민복씨는 청년비서를 할정도로 북한에서 열렬한 충성분자였지만
과학자로서의 지적호기심, 외부세계에 대한 궁금증때문에 본능적으로
"삐라"가 너무나 보고싶었다고 함.
2.그러다 어느날 군사경계선이 가까운 지역으로 가게되면서 드디어 처음으로 삐라를 보게 되었는데
'6.25전쟁을 김일성이 일으켰다' 라는 정보가 담긴 삐라를 보고는
이 고약한 남조선 괴뢰들이 지들이 전쟁일으켜놓고는 우리를 이렇게나 비방하는구나 싶어 어이가 없었다고 함.
열렬한 충성분자였던 이민복씨는 당연히 남조선을 욕하면서 넘겼음.
3.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가서 일하면서도 자꾸 불쑥불쑥 그 삐라생각이 났음.
'왜 남조선은 북한이 먼저 전쟁을 일으켰다고 써놨을까?'
분명 학교에서 6.25는 미국과 남조선이 먼저 일으킨 전쟁으로 배웠음.
그전까지는 한번도 누가 전쟁을 일으켰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느순간 딱 하고 깨달음이 왔다고 함.
우리가 불시에 먼저 침략을 당했는데,
그것을 다시 반격하여 침략자의 수도를 3일만에 함락시키는것이 가능한 일인가?
4. 과학자였던 이민복씨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며 의심이 생기기 시작함.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 및 수많은 전쟁사를 다 뒤져봤는데
전쟁사에서 먼저 침략한 나라가 그렇게 단기간에 역으로 털려서 수도를 먹힌 사례를 찾을수가 없었음.
제아무리 수령님이 역사에 남을 천재적인 군사전략가라고 한들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자 그때부터는 머리에 이것을 알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기 시작함.
5. 과학자의 습성은 '실험과 경험'.
이민복씨는 6.25전쟁에서 처음 싸워본 사람과 대화를 나눠보면 알수있겠다 라는 결론에 닿음.
그가 일하던 연구소의 보일러떼는 사람이 전쟁 참가자라는것을 알게된후
술담배를 챙겨 참전용사라며 칭찬해주며 전쟁에 대해 물어봄.
그러자 기분이 좋아진 그사람이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6.25전야에 조선족들만 따로 차출하더니 북조선으로 배치되었고
새벽에 공격을 하니 남한군들이 빤스바람에 도망치다 다 죽어버렸다며 무용담을 떠벌림.
6. 이민복씨는 남한군이 군복도 아니고 빤스바람으로 죽었다는것을 듣고
결국 6.25전쟁이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것이 팩트임을 알게된 후
결국 북한정권이 스스로의 정권유지밖에 모르는 사기집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됨.
이후 이민복씨는 '삐라에 담긴 외부정보'가 중요하다는것을 직접 경험했듯이
한국으로 탈북한후에도 북한으로 보내는 삐라주머니를 연구하셨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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