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내가 중고나라에 특정 분야 책 전권을 팔았는데
이게 사실 유명한 책이긴 한데.. 평범한 일반인이 딱 공부하겠단 생각으로 보기 시작하면 끝을 보기 어려운 책이었거든ㅋㅋ
내가 엄청 깨끗하게 쓰고 되게 저렴한 가격에 올려놨는데도 한 몇달간 연락이 없는 거야ㅠ 아마 전권을 다 보기보단 전공자들은 단권만 보는 사람이 많아서 그랬나봄..
글고 내 책은 구버전이었음. 대학 전공강의는 신권으로 하는 거 알제? 근데 아는 사람들 한테는 구버젼이 더 평가가 좋았음. 깨끗하게 전권 세트로 파는 거 정말 흔치 않았음.
한참 뒤에 어떤 사람한테 산다는 연락이 와서 계좌이체 받고 주소를 보니까 강남에 있는 되게 유명한 법무법인이더라고ㅋㅋㅋ
그래서 계좌이름으로 그 사이트에서 이름 검색하니까 프로필이 바로 뜨는거야ㅋㅋ 그래서 속으로 ‘오.. 완전 다른 분야인데, 역시 똑똑한 사람은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나이 먹어서도 대단하구나.’ 하고 생각하고 말았지 뭐
그렇게 팔고 나서 그냥 잊고 있었는데 한 일년 쯤 뒤에 모르는 사람한테 문자가 온 거야ㅋㅋㅋㅋ 책 판매하신 분 맞냐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심장이 두근두근함ㅋㅋㅋ 왜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 책을 사람들이 사더라도 끝까지 보는 사람은 진짜 드물거라고 생각했거든ㅋㅋㅋㅋㅋ 그래서 3권 후반부에 기름 종이에 문제를 넣어서 끼워놨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잊고 있었음ㅋㅋㅋ
대충 이 기이하고도 난해하며 아름다운 책을 끝까지 파고든 점, 대단히 축하드리며 이 문제의 답과 풀이 과정을 적어 이 번호로 문자를 보내시면 소정의 선물을 드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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