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nownow0302ll조회 1543l

"대본과 나는 하나였다"…설경구, '대아일체'의 경지 | 인스티즈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타협 없이 모든 걸 내던지며 싸우는 캐릭터. 강약조절이 아닌, 강강강강이다. 계속해서 몰아쳐야 했다.

대사도 기존 작품들과는 달랐다. 문학적이고, 비유가 가득했다. 자칫 잘못 연기했다가는, 때 아닌 연기력 비판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를 망설이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 도전했다.

대본과 자신을 일체화시켰다. 한 마디로, 대아일체(臺我一體)의 경지. 카메라 앞에선 (김희애와 서로) 죽일 듯이 연기했다. 촬영 후에도 작가와 소통해 후시 녹음도 진행했다.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돌풍'의 핵, 박동호를 완성했다.

'디스패치'가 최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설경구를 만났다.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극본 박경수, 연출 김용완)의 박동호로 살았던 시간을 들었다.

"대본과 나는 하나였다"…설경구, '대아일체'의 경지 | 인스티즈

◆ 왜, '돌풍'이어야 했나

사실 설경구는 스크린에서 익숙한 배우다. 드라마를 택한 건, '큰언니'(1994년)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그런 그를 김희애가 이끌었고, 박경수 작가의 대본이 움직였다.

"지난 2022년, 김희애 씨와 영화 '보통의 가족'을 촬영할 때였어요. 김희애 씨가 '돌풍' 이야길 해줬습니다. 제작사 통해 대본을 받아봤는데, 재밌더군요. 그 힘에 매료됐죠."

설경구는 "제가 대본을 보는 기준은, 단순하게도 재미"라며 "(대본을) 한 번에 읽으면 재밌는 이야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돌풍'이 바로 그런 드라마였다는 것.

"글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전에 없던 드라마였어요. 계속 '말도 안돼!' 를 외치게 되는데, 읽히더라고요. 덮을 수가 없었죠. 계속해서 보게 됐고, 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두려움과 선입견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게, 드라마 현장은 20년 만이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자칫하면 망신당할 지도 모르겠다는 걱정도 했다"고 웃었다.

"대본과 나는 하나였다"…설경구, '대아일체'의 경지 | 인스티즈

◆ '돌풍'을, 준비해야 했다

박경수 작가의 대본은, 말 그대로 도전이었다. 흔히 쓰는 말이 아닌 문어체였다. 성경 비유가 나오고, 모든 대사가 비장했다. 그는 "이런 대사량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거, 하던 대로 했다가는 대형사고 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동호의 대사는 평소에 쓰는 말들이 아니거든요. 내 말처럼 뱉으려면 그저 외우기만 해서 되는 일은 아니었죠."

설경구에게 또 하나의 충격을 안겨준 배우가 있었다. 바로 강상운 부회장 역을 열연한 김영민. 그는 대본리딩 당시, 이미 강상운 역과 일체화된 상태였다.

"김영민 씨는 대본 리딩인데, 책을 안 보더라고요. 그냥 실제 연기를 해서 너무 놀랐어요. 그 때부터 5부 분량의 대본을 아예 입에 붙여뒀죠. 매일 봤고, 읽었고, 외웠어요. 안 그러면 내 말처럼 나오지 않을 테니까요."

설경구는 "드라마는 작가의 대본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때문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도록, 대본에 충실하려 했다"며 "제게 주어진 대사를 어떻게든 소화하려 애썼다"고 밝혔다.

"대본과 나는 하나였다"…설경구, '대아일체'의 경지 | 인스티즈

◆ '돌풍'을 넘어선 연기

안 그래도 잘하는 배우가, 독기를 품고 연습했다. 그러니 결과물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마음의 준비를 모두 하고 연기했다"며 "(촬영은) 전투였고, 전 완전무장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연기 맞대결을 펼친 김희애(정수진 역) 역시, 좋은 자극이 됐다. "김희애 님은 김희애 님이다. 정말 대단하다"며 "스태프들이 세팅할 때도, 어수선한데 혼자 연기를 하더라"고 감탄했다.

박동호로서, 거기에 밀리지 않아야 했다. 그는 "김희애와 (작품으로) 죽일 듯이 싸웠다"며 "매번 싸울 때마다 압도당하고, 압도했다. 서로 그렇게 혈투를 펼쳤다"고 떠올렸다.

촬영을 모두 마친 후에는, 박 작가를 찾았다. "드라마가 익숙지 않아, 배우와 작가가 사전 소통한다는 걸 아예 몰랐었다"며 "촬영 끝나고서야 소통했고, 작업하며 서로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사전에 소통하지 못했다는 게 제일 후회됩니다. 그래도 작가님과 이야기해 후시 녹음으로 보충하려 애쓴 부분이 있어요. 대사의 디테일과 음 높이 등을 하나 하나 다시 녹음하곤 했죠."

"대본과 나는 하나였다"…설경구, '대아일체'의 경지 | 인스티즈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06702

추천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삼성 관계자면 진짜 머리 아플거같은 Z세대 갤럭시 이미지.jpg246 아야나미10.16 22:4287492 6
이슈·소식 현재 1000플 넘어간 BL 대학 입시시험.JPG245 우우아아10.16 21:1381674 2
유머·감동 사람은 진짜 먹는대로 냄새난다253 수인분당선10.16 22:1188064 18
이슈·소식 60대 男, 같은 동호회 20세 연하에게 홀딱…만남 거부하자 성폭행·살해124 풀썬이동혁10.16 19:0688435 5
유머·감동 우리학교 전교일등이랑 양아치랑 연애하는거같은데..그냥 연애가 아니라 동거도 하는듯 ..486 네가 꽃이 되었10.16 22:3469798 49
[뮤지컬스타] 곽필립 - 난 괴물(MONSTER) | 프랑켄슈타인(Frankenst.. 솜마이 10.12 20:35 434 0
7년간 14번 출산...말티즈의 비참한 최후 episodes 10.12 20:21 2600 1
개농장 펫샵에서 병있으니까 태어나자마자 유기한거같은 강아지들1 멍ㅇ멍이 소리 10.12 20:17 4316 6
실시간 진짜 난리난 평양 무인기 침투 상황14 311103_return 10.12 20:15 18379 3
오늘 골든웨이브에서 아마겟돈 커버한 남돌 알린와아아우 10.12 20:09 1881 0
한강님 노벨문학상 소식에 철가방요리사가 인터뷰한 이유(?)2 태래래래 10.12 20:06 2496 0
일본 히로시마 지반 붕괴 .jpg 배진영(a.k.a발 10.12 20:05 6498 1
강아지가 자꾸 캣타워에 올라가서 큰일이에요114 봄그리고너 10.12 19:31 31197 29
와근데 그성별의 근자감, 일침병은 정말 대단하다 노벨상을 지대로보네 진짜신기하다....1 Jeddd 10.12 19:30 2520 0
노벨문학상 받은 한강 작가 집안.jpg 윤정부 10.12 19:28 2604 1
노벨상 소식에 스타들도 축하…BTS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하니형 10.12 19:20 888 1
베를린 '평화 소녀상' 결국 철거명령…"일본과 외교 갈등 피하려”2 307869_return 10.12 19:15 622 0
광주의 시신을 수습한 건 여고생들이었는데 정작 역사가 이름조차 기억 못하는 이들이 ..9 공개매수 10.12 19:05 11682 14
현재 난리난 나경원 노벨상 축사.JPG110 우우아아 10.12 18:59 73897 27
화이트워싱으로 해외에서 난리난 흑인 캐릭터 팬아트12 슈쿠 10.12 18:44 8753 0
송가인, 오늘(12일) 데뷔 12주년 맞았다…올해도 인기ing 봉구스밥 10.12 18:32 110 0
'음악중심' 쓰리피스, 영화 속 '파티 퀸' 비주얼 사라졌어 10.12 18:26 450 0
한강 작가님 유년시절 사진 신문사에 왕창 보내신 한강 작가님 아버지6 박뚱시 10.12 18:13 11887 2
진짜 천재를 넘어서 미친 것 같은 브리트니 toxic 프로듀서2 태 리 10.12 18:03 1328 0
히토미랑 데뷔하는 방설 출신 세이마이네임 승주 'WaveWay' 티저 드리밍 10.12 18:01 159 0
전체 인기글 l 안내
10/17 10:32 ~ 10/17 10:3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이슈·소식 인기글 l 안내
10/17 10:32 ~ 10/17 10:3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