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무섭거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여기 괴담챈이 있다는걸 알게되어서 구경하다가 내가 어릴때 겪었던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올려볼게
내가 초등학교 4학년? 쯤 이였던거 같은데 쉬는날이나 방학일때 아파트 놀이터에서 동네 친구들과 자주 모여서 놀곤 했어
여름방학때 였는데 하루는 자고 있는데 꿈속에서 어떤 아저씨가 나타나셔서는 “XX의원에 가지마라” 이말을 계속 하시는거야. 누군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실루엣이나 목소리로 봐서는 2층에 사시는 아저씨였어
그 당시에는 지금과 다르게 이웃주민들 끼리도 어느정도 왕래가 있던 시대였고 애들도 밖에서 놀다가 이웃 아줌마 아저씨 지나가면 일단 인사부터 안녕하세요! 하고 박던 시대여서 주민들 끼리 대충은 다 알고 지냈고 2층 아저씨는 가끔 우리가 놀고있으면 오셔서 축구기술을 알려준다거나 자전거 체인 나간걸 고쳐준다거나 했어서 더 잘 알던분이였어
그런데 뜬금없이 내 꿈에 나오셔서 XX의원을 가지 말라니..??
XX의원은 집에서 가까운곳에 있는 병원인데 나도 감기에 걸리거나 체하거나 했을때 가던곳인데.. 잠에서 깨서는 이게 도대체 무슨 꿈이지?? 하면서 어리둥절 하다가 다시 잠들었어
다음날도 아침먹고 놀이터로 나가서 친구들이랑 모여서 경찰과도둑 신나게 하고 덥고 힘들어서 다같이 놀이터 한구석에 모여 앉아서 잠시 쉬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다가 어제 꿨던 꿈이 생각나서 어제 자는데 뜬금없이 20X호 아저씨가 꿈에 나오셔서 자꾸 XX의원 가지말라는 얘기했다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데 친구들이 갑자기 놀라더니 표정이 다들 이상해
서로 이야기 해보니 나말고도 같이놀던 3명인가 4명이 똑같은 내용의 꿈을 꿨다는거야. 그 자리에 잘은 기억안나지만 대충 열명정도는 있었던거 같은데 2층 아저씨와 알고 지내던 애들은 모두 같은꿈을 꾼거였어
진짜 신기하다 어떻게 다같이 똑같은 꿈을 꾸는거지?? 근데 왜 2층 아저씨가 XX의원을 가지 말라하는거지?뭐 이런 얘기하다가 더 놀고 집에들어와서 저녁먹으면서 부모님한테 말했더니 마찬가지로 신기한일이네~ 하고 넘어간거 같아
그러다가 한 며칠후에 그런꿈을 꾸게된 이유를 우리는 알게되었어.
동네 어른들께서 말씀하시길 우리가 그 꿈을 꾸던날 밤에 20X호 아저씨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이유가 갑자기 어디가 아프셔서 XX의원에 가서 약을 받아와서 약을 먹고 자고있는데 평소에 다른 이유로 먹고있던 약이랑 성분이 충돌? 같은게 일어나서 쇼크?로 돌아가셨다고해
원래는 같이 투여하면 안되는 약들인데 그게 섞이면 사람에 따라서 크게 문제가 되는 약들이 있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그때서야 아저씨가 꿈속에 나타나서 우리한테 XX의원에 가지 말라고 한 이유를 알게되었어
아마도 평소 알고지내던 동네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경고를 주신게 아닐까 싶어
XX의원은 그 이후에 이름도 다른 의원으로 바뀌고 원장선생님도 다른 분으로 바뀌더라. 아마도 그 사건으로 그렇게 된것같아
지금도 나는 내가 직접 보지 않았기에 귀신의 존재를 믿는건 아니지만, 저때의 기억을 떠 올려보면 귀신은 없더라도 뭔가 사람이 아주 강하거나 간절한 생각같은걸 가지게 되면 그게 다른 사람에게도 설명못할 방법으로 공유가 되는건 아닐까 싶기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