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하고 잠이 안오고, 내일이 오는게 갑자기 무서워진다거나 모든 것이 무기력해질 때,
그게 몸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문제일 수 있어요. 오히려 상담을 통해 생각보다 쉽게 개선될 수 있어요.
최근에 그런 고민들이 있으신 숙부님들이 많은거 같아서 제 지식 공유하려고 해요.
저도 숙부님들께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공유 받고 있어서 보탬이 되고 싶긔.
당장은 내 얘기 아니라고 생각해도 한번 보시면 도움될거에요.
1. 대학 4년 심리학 전공
2. 상담심리사 2급 취득 (2018)
3. 현재 직장: 카페 사장
4. 이지만 평생 심리만 공부한 유능인으로 친구들 상담 많이 해 주는 편 (만족도 4.8)
1) 현 상태 파악하기
Q. 최근 2주 사이 3일 이상 지속된 생활 불편함은 총 몇 개인가요?
1. 우울한 기분 자체가 느껴지지 않으며, 매사 의욕과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2. 집중력 혹은 기억력과 활동량이 과거에 비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3. 자려고 누우면 큰 심장 소리가 거슬려서 잠에 쉽게 들지 못한다.
4. 운전할 때 사고가 나지 않을까 지나치게 걱정하고 상상한다.
5.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 불량을 경험한 적이 있다.
6. 다른 사람의 거부, 거절에 예민해지거나 본인이 실수하지 않으려는 강박이 심해졌다.
7. 가끔 사람들이 말을 길게 하면 말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힘들다.
8. 식욕이 저하되었다가 저녁/밤만 되면 주체할 수 없이 식욕이 폭발한다.
9. 슬픈 일(장면 등)을 겪어도 울 기력조차 없어서 울 수가 없다.
10. 저녁, 밤, 새벽보단 아침에 불안함과 우울함이 심해진다.
*4개 이상 해당 시, 전문가의 도움 필요
만약 숙부님께서 4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에요.
“내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자칫 기분 나쁘게 들으실 수 있지만, 전혀 그렇게 느낄 필요가 없어요.
쉽게 감기로 예시를 들어 볼게요.
자, 당장 목소리도 안 나오고 열이 38도 이렇게 난다면 바로 ‘병원’을 가죠?
하지만 목소리도 잘 나고 기침은 하지만 생활에 지장이 되지 않을 땐 ‘자가 치료(약국을 가거나 집에서 쉬거나)’를 하잖아요.
마음의 감기도 똑같아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당장 생활이 어려울 정도면 병원을 가는 게 맞아요.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으면 단기간 혹은 장기간 내 아픈 감기를 바로잡을 수 있어요.
심리상담의 경우엔 장기간 동안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정말 중요한 것은 심리상담은 선생님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나한테 맞는 전문가를 잘 고르는 건데 이게 안 받아본 입장에서는 어떤 기준을 갖고 선택해야 하는지 잘 모르세요.
나한테 딱 맞는 선생님 찾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2) 명확하게 원하는 바를 작성해 보기
딱 30분 집중해서 작성해 보는 걸 추천해요.
흰 종이와 볼펜 하나면, 숙부님의 원하는 상담 or 선생님 스타일을 알 수 있게 돼요.
이 단계 없이 무작정 찾아가는 맨땅의 헤딩 방법은 좋지 않아요.
1차: 현재 나의 힘든 점 → 힘든 문제로 인한 증상의 유무(불면증, 극격한 체중변화, 환청 등) → 원하는 게 해결 방법인지, 힘든 점에 대한 호소를 하고 싶은지 → 앞 선택지에 궁금한 점이나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 앞으로 숙부님이 어떻게 변화하고 싶은지
2차: 난 어떤 성별에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 어떤 성향의 전문가였으면 좋겠는지, 그에 대한 이유 → 어떤 나이대였으면 좋겠는지, 그에 대한 이유 → 해결 중심적인 사람 or 지지하며 다독여주는 사람
이렇게 나누어 작성을 하게 되면 현 숙부님의 상태에 가장 잘 맞는 상담사 고를 수 있는 확률이 80% 이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꼭 작성을 먼저 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3) 말할 각오하기
상담사는 상담사이지 무당이 아니예요.
앉자마자 숙부님들의 아픔, 슬픔, 과거, 미래 등 모든지 꿰뚫어보는 능력이 전혀 없어요.
대화를 통해 어떤 히스토리가 있었는지, 그 속에서 어떤 아픔이 발생하였고 앞으론 어떻게 하면 좋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긴 과정이 필요해요.
그러기에 모든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할 용기가 필요해요.
앞에 있는 전문가에게 의심을 거두고 전적으로 믿으셔야 하긔.
(근데 간혹 말도 안 되는 본인의 사상 같잖은 사상을 드러낸다면 옮기는 게 맞아요.)
4) 최소 검사를 통해 상태 분석하기
이후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하여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상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해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 최소 검사는 성격 검사, 기질 검사, mmpi, 우울증 척도 검사, 스트레스 검사 등이 있고, 가격은 센터마다 금액이 상이하니 방문 전 문의해 보시는 게 가장 정확해요.
상담심리사 1, 2급 (한국상담심리학회) / 전문상담사 1, 2급 (한국상담학회) / 임상심리전문가 1, 2급 (한국임상심리학회) 이 3가지 자격증만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방송 출연이나 학교 네임드는 중요하지 않아요.
(요즘은 자격증명이 묘하게 한두글자 차이나는 짭격증이 많으니 주의)
*이때 저흰 유선상으로 안내 못 드려요, 오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은 5만원 미만으로 진행이 가능한 곳은 가지마세요. 신천지 포섭 가능성이 매우 높긔
5) 심리상담센터 고르기
상담이라는 게 옳고 그른 방법이 없으며, 성향에 따라 많이 갈리기도 하는 문제라 그 어디에도 기준을 명시해 놓은 곳이 없어요.
초심자일 수도 있는 숙부님들께 제가 직접 경험했고 어느 정도 믿을만한 곳 몇 군데를 말씀드릴게요. (반드시 여기가 정답이란건 아니긔. 이런 곳에 이런 서비스, 이런 강점이 있구나 정도만 파악하여 숙부님들께 도움이 될 것 같은 곳에 방문하시면 돼요.)
A. 국립정신건강센터 (https://www.ncmh.go.kr/ncmh/main.do)
- 국가(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는 시스템 대기가 살짝 긴 편이지만 가격이 저렴함
- 정신 응급 진료가 가능함
B. 마인드카페 (https://center.mindcafe.co.kr/)
- 관계 관련 상담에 특화되어 있음 (재회, 직장, 펫로스 등)
- 홈페이지에 이력, 후기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비교가 가능하고 직접 선생님 선택이 가능함
C. 서울라운지 (https://seoullounge.co.kr/)
- 연계 병원이 있어서 약 복용과 함께 상담이 가능함
- 영어 상담이 가능한 곳이라서 유학생 혹은 유학 후 한국 적응 문제 해결이 가능함
D. 마인드웍스 (https://mindworks.imweb.me/)
- ㅈr살, 사별 같은 유가족 관련 애도 관련 전문 상담사가 있음
- 선생님 선택지가 많진 않지만 편견 없는 상담이 가능함
🍀
마지막으로 한 말씀드리자면 작성하는 내내 숙부님들의 건강, 사랑, 행복을 바라며 써 봤어요.
저의 작은 지식 주머니가 숙부님들께 아주 큰 도움이 되었길 바라긔.
오늘도 고생 너무 많으셨고 내일도 파이팅이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