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로코에서 구의회 의장 X 비서면 왕과 책사 아닌가요???
가 아니라
인물들을 삼국지에서 따온 드라마에서
유비 롤의 여주와 제갈공명 롤의 남주여서 그렇습니다
대충 이런 관계성ㅎ
여주 구세라는 무대뽀 + 진심이백프로 또라이 무소속 구의원
남주 서공명은 그런 여주를 정치적으로 방어하는 행시출신 수재
유비 여주의 진심어린 행보를 지지하게 된 제갈공명 남주가
음해공작으로부터 여주를 방어하기 위해 절대 끼지 않으려던 정치판에 발을 들이는 서사맛집
오랜만에 만난 소꿉친구+혐관으로 시작해서 일과 사랑을 다 잡고
블랙코미디 정치오피스물과
소꿉친구 구원서사 로코맛을 동시에 말아주는 개쩌는 대본임......
평생 살아온 구에서 구의원으로 출마한 세라의 이야기라서
얘네가 하는 일이 곧 서사랑 연결되는 거라 럽라 관계성이랑 일하는 파트가 따로 놀지 않음ㅇㅇ
그리고 이 드라마가 얼마나 삼국지에 진심이냐면
여주 친구 2명이름을 관우와 장비에서 따옴 (왼쪽 장한비 오른쪽 권우영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같이 노는 동네 꼬맹이: 자룡이ㅋ (조자룡)
여주에게 살짝 도움을 주는 구의원 '봉추산' (삼국지에서는 책사 '방통'의 별명이 '봉추')
구청장 '원소정'
그리고 이 드라마의 최대 빌런인 의원은 조맹덕 (조조 맹덕ㅇㅇ... 조조)
근데 조맹덕이 남주의 아빠임
이 설정마저 삼국지에 진심인게 느껴지는 부분이
왜 하필 제갈공명 남주의 아빠를 조조로 설정했는가?
이 드라마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던지고 있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함 씨랜드와 세월호에 대한 모티프를 여럿 던지기도 하고,
여주 아빠가 초등학교 보안관으로 일하고 있다거나...
구의원 일을 하며 학교에 방문한다거나...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비추어주는데
남주는 원래 '조공명'이었지만
남동생이 어린시절 일어난 사랑 리조트 화재사고로 사망하고
유족대표였던 아빠 조맹덕이 정치를 하자는 회유에 넘어가 다른 유족들을 배신하며 택도 없는 조건에 합의를 해버림
부모님이 이혼을 하면서 공명은 어머니를 따라갔고,
스무살때 어머니의 성을 따르면서 '서공명'이 됨
그 후로는 아버지가 동생 이야기를 팔아먹는 꼴을 보면서 계속 분노하고
개비새끼 조맹덕은 공명이 엄마 성을 따랐다고 대학 등록금도 지원을 안해줬는데
막상 애가 똑똑하니까 자기 뒤를 이어서 정치에 입문시키고 싶어서 화해하려고 깔짝댐
그래서 공명이 절대 정치를 안하려고 하다가 세라를 만나고 세라 서포트해주려고 그 신념을 깬거ㅇㅇ
한마디로 어린시절,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아버지와 사이가 영영 갈라졌다는 건데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이 큰 세력인 조조가 아닌 유비의 휘하로 들어간 이유 중 하나가
조조가 저지른 "서주대학살"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음
제갈공명이 어린 시절에 서주에 살았고, 그래서 그 학살을 목격하거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이 되어서ㅇㅇ
웹툰 삼국지톡에도 등장하지!
사실 특이한 재해석이라기보단 우리나라에서 좀 덜 주목을 받았던 파트인데ㅋㅋㅋ
제갈량이 어린 시절의 원한/트라우마로 인해서 조조의 회유에는 결코 넘어가지 않음 -> 이 설정을 동생의 죽음으로 풀어낸것
그리고 결코 삼국지의 유비 이미지처럼 호구가 아닌ㅋㅋㅋㅋ
햇살?ㄴㄴ 태양처럼 쨍쨍 빛나는 돌진력으로 모두를 감아버리는 '구세라'가 '서공명'의 유비가 되어서
20대 여성, 무소속 언더독으로서 구의회를 배경으로 일과 사랑을 모두 펼쳐나가는
짱잼 오피스로코 '출사표'
용두용미에 작감배 다 잘하는 갓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