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현지언론 인디아투데이는 야생 코끼리 5마리 무리가 타밀나두주 에로드(Erode)에 위치한 바나나 농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모습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농장에서 무려 300그루 이상의 바나나 나무를 손상시켰지만 단 한 그루의 나무만은 남겨뒀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이 살아남은 나무 주변을 조사하고 발생한 피해를 조사한 결과 다소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300여 그루의 나무 중 살아남은 단 한 그루의 나무 위에서 새 둥지와 함께 새끼 새 4~5마리가 발견된 것이다.
수잔타 난다는 "코끼리가 '온순한 거인'이라고 불리는 이유"라며 "모든 바나나 나무를 파괴했지만 둥지가 있는 나무만은 해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300그루가 넘는 나무를 공격한 코끼리들이 우연히 해당 나무만 그대로 남겨둘 리 없다"며 "새끼와 어미 새를 배려해 의도적으로 건드리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에서는 코끼리들이 자신들을 해쳤다고 생각하는 인간에게 복수하는 방법으로 두리안, 바나나 등 농작물 등에 피해를 입히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코끼리를 이주시킬 목적으로 21마리를 잡아들인 인도의 한 마을에서는 코끼리 무리의 작물 파괴로 인한 막대한 농업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코끼리는 당한 일을 결코 잊지 않고 대갚음해 '복수'하는 지능적인 동물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끼리 무리는 인간의 학대에 대한 복수로 민가 등을 공격한다. 밀렵이 성행하던 1970~1980년 사이 가족의 죽음을 수없이 목격한 이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노출됐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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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농장 쑥대밭 만든 코끼리... 유독 1그루만 피해 다닌 이유
무려 300그루 이상의 바나나 나무를 손상시켰지만 단 한 그루의 나무만은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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