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의 이름은 바로
우는 토끼
이름이 진짜 우는 토끼냐고? 진짜다 이름이 우는 토끼다.
귀가 짧아서 얼핏 설치류로 보이기도 하지만
토끼목 우는 토끼과에 속하는 포유류다
쥐랑 닮아서 새앙토끼, 쥐토끼라 불리기도 하는데
실제로 북한에서는 쥐토끼라 부르고 있다
우는 토끼는 3종의 우는 토끼속 중에서
특히 북방 우는토끼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에선 북방우는 토끼를 노던 피카(Northern pika)라고 부른다
북방 우는 토끼 말고도 산악 우는 토끼에 속하는
일리 피카(ili pika)도 제법 많이 알려진 우는 토끼다
일리 우는 토끼, 일리 피카
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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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문에 피카츄의 모델이라는 설도 인터넷에 많이 떠돌고 있는데
피카츄의 피카는 전기를 쓴다는 설정에서
일본어의 피카피카(번쩍번쩍)를 넣어 붙인 이름이고
모델인 동물은 따로 있다 바로 다람쥐다 _ 디자이너 피셜
암튼 북방 우는 토끼 얘기로 돌아와서
이렇게 보면 아 토끼목이구나 싶을까?
쥐와는 달리 꼬리가 짧다
귀여운 옹동이
토끼라 그런가 쬐깐한 몸에 비해 묘하게 둔둔한 손
왜 이름이 우는 토끼라고 붙여졌을까?
간단하다 보통 토끼와는 달리 자주 울기 때문이다
www.youtube.com/embed/W4U9IxhQSTc
(30초부터 운다)
엥~~ 엥~~~
귀여운 소리지만 이녀석들은 나름 진지한 상태다
경계중! 경계중!
주변을 경계하면서 내는 소리인 것이다
우는 토끼들은 북아메리카, 동유럽과 북한, 몽골, 만주, 사할린, 티벳 고원 등
추운 지역의 바위틈에서 서식하는데
아주 가끔 급할 땐 고기를 먹기도하는 잡식성이지만
채식을 주로하고 그 중에서도 꽃을 제일 좋아한다
옴뇸뇸뇸
우는 토끼의 자료를 찾아보면 이렇게 풀이나 꽃을
입에 한가득 물고 이동하는 사진들을 많이 보게 된다
왜 바로 먹지 않고 저렇게 물고 가는걸까?
우는 토끼는 겨울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겨우내 먹을 양식들을 모으느라 항상 바쁘게 지낸다
한가득 배불리 먹고난 다음 남은 풀과 꽃들을 저장하기 위해 집으로 가져가는 것
바쁘다 바뻐 우는토끼 사회
Q.
어 근데 저런 풀이나 꽃들은 오래두면 썩지 않아?
겨울동안 저장이 가능해?
A.
저 풀들을 그냥 집안으로 가져가는게 아니다
똑똑한 우는 토끼들은 식량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햇빛이 가장 잘드는 바위 위에 풀들을 모아 건조시키는 것이다
풀이 마르면 새로운 풀을 올려놓고
또 올려놓는 식으로 양을 늘려나간다
이렇게 건초를 만들어 겨울동안 먹을 식량으로 저장한다
정말 똑똑이들이다
이렇게 똑똑한 우는 토끼들지만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비극이 찾아오기도 한다
헐?
엥~~~~~~~~ 엥~~~~~~~ 엥~~~~~~~~~~
비상사태~~~~~~~~~~~!!!!!!!!!!!!!!!!!!!!!!!!!!!!!!
안돼
안돼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