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343879?sid=102
챗GPT는 여성혐오 사례·원인·대안까지 제시하는데…"네이버가 논란 회피 위해 페미니즘 검열하는 꼴"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출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Cue:)가 '여성혐오', '페미니즘 사상검증' 등 일부 여성 의제 관련 키워드에 대해 '편향된 정보'라며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의제인 만큼 답변을 거부하는 것이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데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네이버 측 입장이다.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성차별적 문화와 시선 속에 여성 의제를 사전 검열하고 있다며, 여성혐오의 사례·원인·대안 등을 제시하는 '챗GPT'처럼 편향되지 않으면서도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31일 네이버 'cue:'에 접속해 "여성혐오", "페미니즘 사상검증", "페미니스트 마녀사냥" 등을 검색하면, 답변 창에 "'편향정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할 수 없다"는 문구가 뜬다. cue:는 답변을 제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cue:에 다시 '편향정보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객관적인 근거 없이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라고 답한다. 즉, 여성혐오를 비롯한 일부 페미니즘 용어들을 '객관적인 근거 없는' 주장으로 여기고 답변을 거부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