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각)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여자아이가 복부에 탄환을 품은 채 태어났다. 길이 1㎝·너비 0.5㎝ 크기의 탄환이었다.
이 황당무계한 이야기는 아이 아버지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딸이 태어나기 전 남성은 집 뒷마당에서 공기총으로 사격을 연습했는데, 이 과정에서 탄환이 임신 30주 차인 아내 배로 향한 것이다.
당시 병원 검사 결과 다행히 태아의 중요 장기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의료진은 예정된 출산일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고, 출산 직후 탄환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이의 가슴과 배꼽 사이 위치에 탄환이 박혀있던 자국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수술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문 뒤 퇴원했다고 한다.
공기총은 공기 혹은 가스가 압축돼 있다가 동력으로 발사되는 총기류다. 보통 산탄을 사용하는데 산탄의 일부는 납으로 만들어진다. 이 납덩어리가 체내에 장기간 박혀있게 되면 납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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