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몰라도 도입부의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들려주면 다 아는
김광진 노래 ‘편지’
편지의 작사가는 김광진의 아내 허승경인데
이 가사는 허승경이 받은 편지를 다듬은 내용임
김광진이 허승경과 사귀던 때 허승경의 부모가 김광진과의 교제를 크게 반대했음
결국 허승경은 부모님이 주선해준 다른 남자와 선을 보게 되는데 김광진은 가난한 자신보단 성품도 집안도 좋은 그 남자와 만나는게 허승경에겐 더 좋을 거란 생각에 포기하려 했다고 함
선을 본 남자 또한 정말 허승경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얼마 후 유학을 가게 되어 허승경에게 함께 유학을 갈 것을 권했지만 허승경은 결국 김광진을 선택함
대답을 기다리던 남자는 아무런 연락이 없자 허승경이 자신 대신 김광진을 선택한 것을 깨닫고는, 따로 김광진을 불러냈고
이 남자는 허승경에게 줄 편지를 김광진에게 건내고 홀로 유학을 떠남. 이 편지의 내용을 다듬은 것이 의 가사
즉, 여자친구를 떠나보내는 김광진의 편지가 아닌 김광진에게 돌아가는 여자친구를 떠나보내는 다른 남자의 편지임
이 내용을 알고나면 사뭇 느낌이 다르게 보임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 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