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857108?sid=102
영종도=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필리핀에 있는 대학에서 마케팅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6일 오전 7시3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만난 글로리 마시나그(32) 씨가 천천히 그러나 또렷하게 한국어로 말했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이날 오전 7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4주간 특화교육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부터 6개월간 서울 시내 각 가정에서 아동 돌봄과 가사 서비스를 한다.
'비행시간은 얼마나 됐나', '한국에 온 소감이 어떤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한 가사관리사는 영어로 "4시간 비행이었고 피곤하지만 그것보단 설렘이 더 크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모두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7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정부 인증 자격증을 취득한 24∼38세의 가사관리사다.
영어가 유창하고 한국어로도 일정 수준 의사소통할 수 있으며 건강검진과 마약·범죄 이력 등 신원 검증을 거쳤다고 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