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이원 포스트)
갓 씻은 얼굴도 10초 만에 기름지는 여름에는 똑같은 화장품, 똑같은 화장법을 써도 금방 무너진다.
하지만 여름 햇빛보다 강한 무대조명을 하루 12시간 이상 받는 아이돌들만은 언제나 쫀득하고 탱글한 피부를 연출하는 게 가능하다.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13년 차 아이돌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풀어내는 아이돌들의 비밀스러운 유리알 피부 연출법을 준비했다.
1. 프라이머 대신 쓰는 베이스 로션
"탱글한 모찌피부의 핵심은 결조차 보이지 않을듯한 매끈함인데,
얼굴 토대가 울퉁불퉁해서는 아무리 고가의 제품을 발라도 한계가 생긴다.
그래서 맨얼굴 자체를 진정시키고 프라이머처럼 판판하게 다져주는 멀티크림을 함께 쓴다.
시간이 많이 확보되는 날에는 아예 수면팩처럼 두껍게 15분 정도 발라둔 뒤
닦아내면 한숨 푹 잔 듯한 촉촉하고 매끄러운 토대 완성."
아티스트가 사용하는 제품은 엠브리올리스 레 크렘 콘센트레. 33,000원.
별도 프라이머 없이도 기초화장 단계에서 매끄러운 토대를 만들어,
이후 올라오는 색조까지 균일하게 연출할 수 있는 크림.
2. 물기 맺힌 유리알 반사광을 완성시키는 픽서형 모공앰플
"단순히 매끈한 광이 아니라, 탱글하게 잘 익은 과일처럼 물기 가득 찬 쫀득함을 만들기 위해
베이스에 모공을 탄탄하게 조이는 앰플을 섞는다.
퍼프에 앰플을 3회 정도 뿌려 적셔서 파데를 두드리면 피부에 심은 듯이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이러면 조명을 받을수록 반짝반짝하게 광채가 나면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블랙핑크 로제가 쓰는 걸로 유명해진 이후에 일반인들도 많이 쓰게 됐는데, 그전까지는 무대 메이크업할 때 화면에 예쁘게 나와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알음알음 많이 쓰고 있었다.
말하자면 아는 사람만 알던 방송용 미스트다."
아티스트가 사용하는 제품은 퍼셀 24/7 포어 디펜스앰플. 38,000원.
오일 대신 초유 단백질이 메이크업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모공 내부로 쉽게 녹지 않도록 잡아주는 미스트형 앰플.
3. 크림광을 내는 하이라이터의 정석
"하이라이터는 과한 흰 빛보다 빛을 받았을 때 반짝거리는 오로라광이 나는 제품을 선호한다.
특히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할 때 어떤 각도에서도 예쁜 광이 나오게 하려면 넓은 브러쉬로 가볍게 쓸어주면 된다.
그리고 스트롭 크림을 항상 쓴다. 나온 지 오래된 제품인데도
아직까지 이걸 넘어서는 화사하고 깔끔한 광을 내는 제품을 보지 못했다.
메이크업 후에 입체감이 살아야 하는 볼, 이마, 콧잔등에 소량씩 찍어 바른 뒤 브러쉬로 마무리한다.
여름에도 번들거리는 느낌 없이, 광 표현을 마무리할 수 있다."
아티스트가 사용하는 제품은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쉬, 맥 스트롭 크림. 각 66,000원, 57,000원.
촤르르한 광이 더운 여름에도 근사하게 어울리는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하이라이터.
은은한 펄광을 연출하여 맨얼굴도 반짝반짝하게 만드는 분홍빛 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