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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튀김ll조회 6915l
이 글은 10개월 전 (2024/8/07)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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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우는 사람에겐 더 큰 눈물을 선물하고 싶다

어느 것이 자신의 것인지 모르게 

-안미옥, 여름 끝물 中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오늘은 내가 무수했다.

나를 모래처럼 수북하게 쌓아두고 끝까지 세어보았다.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얼마나 오래 혼자였던 것일까.

-임솔아, 모래 中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이제 등에 몰두하자는 말을 했지 두 눈동자의 주름을 펼치며 바라보자고 했지 그러나 너무 많은 슬픔이 기성품이 되어 집에 돌아온다 누구나 붙잡고 말하게 되는

-서윤후, 누가 되는 슬픔 中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종종 용서하지 못한 사람의 꿈을 대신 꾸었다.


나를 용서한 사람의 꿈을 대신 꾼 날은 몸이 아팠다.

-변혜지, 메리고라운드 中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너는 잠에 빠져 있다 나는 네가 잠들어 있는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한다 너는 꿈에서 열차를 타고 눈 속을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너의 손바닥에 동화의 마지막 구절을 적어도 좋겠지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양안다, 내일 세계가 무너진다면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부족한 사랑은 생명에 지장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훼손된 사랑은 굉장히 맛있기도 하다.

그래서 당신은 늘 나를 고파했고, 나는 때로 도망치고 싶었다. 도망치고 도망치다 다시 당신에게 내 살을 내어 주기를 반복했다.

-권박, 안트로포파지(anthropophagy) 中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아름다운 건 왜 죄다 남의 살이고 남의 피일까

강물에 돌을 던지고 물의 표정을 살핀다

내가 던진 돌을 잊어버린다

-유계영, 언제 끝나는 돌림노래인 줄도 모르고 中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사람들은 이렇게나 다른 것을 모두 얼굴이라고 불러왔네

또 이렇게나 모두 다른 사랑을 어떻게 불러왔는지

똑바로 익어가는 과일처럼 부드러운 세계를

흘러가는 시간을 본다


우리는 기호가 아니다

사랑의 형식들을 오른발로 밟으면


와장창 터지는 모두 다른 웃음소리 

-김리윤, 이야기를 깨뜨리기 中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보이지 않는 모든 너와 함께할 거야

끝내 모를 나를 중얼거릴 거야

한번 저지른 나를 설명하지 않을 거야

한번 죽은 너를 다시 죽지 않을 거야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나를 엮어서 쓸 거야

너를 소환할 거야.

-신동옥, 오픈북 中





시, 좋아하시나요?

다 읽지 않았더라도 

이해되지 않고 와 닿지 않는 문장이 있었더라도

한 순간이나마 위의 문장들을 읽으며 즐거우셨다면

어떤 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런 것도 함께해보자고, 말하고 싶네요.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일을 좋아하신다면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세계가 무너지는데 그 와중에 잠든 너는 아름답고 | 인스티즈

이런 것도 함께해보자고

용기 내어 말해봅니다. 


(혹시 큐알코드로 접속되지 않으시는 분들은 

https://naver.me/xprqHitQ - 여기로 와주세요.)



함께 사랑에 관한 다종다양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발명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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