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슈가는 서울 한남동의 고급 주거단지 나인원한남 인근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고 가다 혼자 넘어졌다. 마침 근처를 순찰하던 202경비단 소속 직원이 길에 쓰러져 있던 슈가를 발견했다. 대통령실 외곽을 경호하는 202경비단은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대통령경호처의 지휘를 받는다.
202경비단 직원이 바닥에 쓰러져 있던 슈가를 일으켜 세웠더니 술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음주운전이 의심되자 슈가를 가까운 경찰 지구대에 인계했다. 관할 지역 경찰이 슈가를 상대로 음주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202경비단이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 모두 사건 현장에서는 전동 스쿠터 운전자가 BTS 멤버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건 당일 슈가가 몰았던 개인형 이동장치(PM)는 발판만 있는 킥보드 모양이 아닌, 안장이 있는 형태로 조사됐다. 일반 내연기관 스쿠터와 동일하게 취급될 경우 자동차 사고와 같은 조사 절차를 밟게 된다. 이렇게 되면 면허취소는 물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에 따른 추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슈가가 탔던 것이 전동 킥보드로 인정되면 면허취소와 범칙금(10만원)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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