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16504?sid=102
50세 미만 산과 교수 설문조사
산과 전망 매우 부정적 89.2%
"싫은 게 아니라 엄두가 안 나"
산과 교수 멸종 속도 빨라질 듯
"고위험 산모 증가… 대책 마련을"
"개선 방안은 없는 것 같아요. 사명감 하나로 버티기 힘든 수준입니다. 제 (연차) 아래 산과 의사는 전멸할 것으로 생각되고 저 또한 사직합니다."
서울 근무 중인 30대 산과 교수
향후 산과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 젊은 교수들은 한 명도 없었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89.2%에 답했고, '다소 부정적' 10.8%였다. 향후 개선되길 바라는 사항에 대해선 '의료사고에 대한 법률 제정'이 97.3%로 가장 많았고, '급여 증가'(81.1%), '당직의 채용 등 진료 부담 완화'(54.1%) 순이었다.
30대 후반의 한 산과 교수는 "산과는 예비 전문의들에게 '하기 싫은 분야' '비인기과' 차원을 넘어, '하고 싶지만 엄두가 안나는 곳'이 돼버렸다"며 "의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권역별 분만센터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하고, 불가항력적 의료사고로부터 의료진과 환자,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보상제도가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