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으로 시켜먹고 둘 다 미쳐버린 곳이었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불스 떡볶이였어
지금은 지점 졸라 많지만 그땐 울 지역 자체에 몇개 없었음
여튼 친구랑 늘 시켜만 먹다가.. 야 우리 이 떡볶이 집 찾아가볼래? 가서 먹어보자 ㅋㅋ 더 뜨끈하고 쫄깃하고 치즈도 덜 굳어서 맛있겠지? 이러면서 학교 끝나고 책가방 등에 이고 배민에 있는 주소로 찾아갔음
버스로 두번 갈아타서...
걷다가 걷다가 겨우 도착했는데 가게가 이상한 거임
불도 다 안 켜져있고 간판도 영 이상하고 ㅠ 오토바이가 앞에 서 있다가 떡볶이 포장된 거 들고 나가는 걸 보니 가게가 맞긴 한데...
그래서 스윽 들어가서
저기.. 하니까 앞치마 하신 아주머니가 ㅇㅁㅇ??? 하는 표정으로 나와보심 무슨 일이에요??? 하시길래
불스 떡볶이 맞아요...? 하니까 네네 맞는데요 왜요? 하셔서
떡볶이 먹으러 왔어요! 하니까
가만히 서 계시더니...
우리는 매장 안 하는데!? 그래서 네이버에도 매장 정보도 잘 없을건데? 학생들 어떻게 찾아왔어요??? 하심
배달의 민족에 있는 주소로 왔어요ㅠㅠ 학교에서... 갓 만든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요ㅠㅠ 이러니까
아주머니가 진짜 찐으로 당황하신 표정으로 허어.. 허어어.. 하시더니 결국 피식 피식 웃으시면서
그릇도 뭣도 다 그냥 우리가 쓰는 건데 그거로도 먹을 거면 먹고 가요 ㅎㅎㅎㅎㅎ 하셔서
네네네네네 저희는 그냥 갓만든 떡볶이만 먹으면 돼요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하면서 불도 제대로 안 켜지고 주변에 식자재 박스 같은 거 쌓여있고 어수선한 가게 안에서 떡볶이 먹었었음
결론은 가서 먹으나 집으로 시켜 먹으나 맛은 똑같았는데
그냥 그 상황이 재미있었음 심지어 어릴 때라 ㅋㅋㅋ
아주머니한테 아직도 감사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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