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TSD를 마치 유행어처럼 가볍게 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음
PTSD 그거 그냥 안 좋은 기억 생각난다는 말 아니야? 걍 트라우마 생각날 때 쓰는데;? 라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드라마 에피소드가 있음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간필옹 환자 에피소드임
간필옹은 정신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임
근데 잠시 버스를 타고 바람을 쐬러 나왔음
기분 좋은 상태임
그러던 중 버스가 공사현장 근처를 지나게 됨
우두두두 마치 총을 쏘고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굉음이 지속적으로 들리게 됨
갑자기 초조해하고 불안해하기 시작함
간필옹은 베트남에 파병이 되어 전쟁을 경험했던 사람임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트라우마가 아직까지 이어져오고있는 상태에서 전쟁의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들으니 불안해하는 것임
정상적으로 행동하지 못 하고 마치 자신이 전쟁의 한 가운데 놓인 것처럼 심각한 혼란을 겪음
결국 병원으로 다시 돌아온 간필옹은 눈물을 흘리며 이런 대사를 침
어린 애들이 참 많았어
참 눈이 반짝반짝 예쁜 애들
차마 못 보겠더라고 그냥 눈을 감아버렸어
그 죄 없는 목숨들을 다 잡아먹고 나는 왜 여태 살아 있나 몰라
아직까지 살육의 트라우마에 고통받고 있는 걸 알 수 있음
자 그럼 ptsd가 정확히 무엇이냐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임
근데 요즘은?
그냥 과거에 좀 불쾌했거나 기분 나빴던 경험을 떠올리며 아 ptsd온다 라고 함
물론 남에겐 가볍게 느껴질 수 있는 경험이라도 나에겐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였다고 생각할 수 있음
근데 솔직히 그런 경우로 썼던 사람은 잘 없을 것임
대표적인 외상성 사건으로는 아래와 같음
이 정도의 생명을 위협하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이 된 사람들이 앓는 정신질환인 거임
게다가 ptsd의 일반적인 반응은
이런 극심한 고통임
그냥 과거가 생각나서 좀 짜증나고 기분이 나쁜 수준이 아니란 거임
답답하거나 짜증이 날 때 암 걸릴 것 같다고 표현하는 것을 지양했던 것처럼 과거 짜증났던 사건이 떠오를 때도 PTSD 라는 단어를 쉽게 사용하는 것을 지양했으면 좋겠음
그렇게 유행처럼 가볍게 쓰일 단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