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가득한 집에서 7남매를 키우며 학대하고, 8살 아들이 신장질환을 앓고 있다는 걸 알고도 방치해 사망하게 한 부모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양육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방 안에는 쓰레기와 곰팡이가 가득했다. 난방도 되지 않았고, 세탁기가 없어 아이들은 몇 달간 같은 옷을 입어야 했다.
아이들이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생활하는 동안 A씨 부부는 술을 마시거나 노래방을 갔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아이들은 체중이 또래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직업은 일용직, B씨는 무직이었다. 이들 부부는 지자체 등으로부터 양육과 주거지원 명목으로 매달 평균 약 450만원씩을 받았으나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했다. 지원금이 떨어지자 자녀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되팔아 생활비에 보탰다.
부모 구속으로 남겨진 아이들은 휴대전화 통신비 연체 내역 때문에 후견인 지정도 안 되는 상황이다.
함께 살던 지인 C씨는 아이들을 효자손으로 폭행하거나 만 1세 아이에게 술을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또 자신의 약을 먹었다는 이유로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는 아이의 목을 조르며 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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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집에 7남매 놔두고…'월 450만원' 지원받은 부모는 노래방 갔다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서 7남매를 키우며 학대하고, 8살 아들이 신장질환을 앓고 있다는 걸 알고도 방치해 사망하게 한 부모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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