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347778?sid=102
"뉴스에 나와도 쫄지 말고 지능(지인 능욕) 해라. 기사를 낸 기자도 능욕해라"군인, 대학생, 미성년자, 친족 등 나이와 직종을 가리지 않고 여성 지인들의 사진을 합성(딥페이크)해 성범죄물로 만드는 '지인 능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가해자들은 아랑곳 않고 성착취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텔레그램에 개설된 "짱구의 지능(지인능욕)방"에 모인 600여 명의 성착취 가담자들은 각자 여성 지인들의 사진과 정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을 공유하며 지금도 딥페이크를 제작하고 성적 모욕을 가하고 있다
해당 채팅방의 관리자는 언론의 보도로 '지인능욕'이 알려지자 성착취를 중단한 일부 가해자들을 향해 "고작 기사에 쫄았다"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채팅방이 아무리 언론에 보도되더라도 절대 폐쇄하지 않겠다"며 다른 채팅방에 찾아가 홍보활동을 이어갔다.
채팅방 가담자들은 전국을 나누어 소규모 그룹을 만들고 해당 방에서 '겹지(서로 알고 있는 지인)'를 찾거나 여성 지인의 사진을 올리는 행위, 딥페이크를 제작하고 성적 모욕을 가하는 행위들을 이어갔다. 특히 피해자의 사진과 함께 지역, 학교, 전공, 나이 등 최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유해 피해자를 특정하는 데 집중했다.
가해자들은 성인은 물론이고 미성년자들을 착취하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었다. 피해자 대다수는 중·고등학생이었으며, 가해자들은 2013년에 태어난 초등학생을 모욕하기를 주저하는 가담자를 "나이가 두 자리 수인데 뭐가 문제냐"며 질타하기도 했다.
또한 가해자들은 자신이 지속적으로 여성 지인의 사진 및 딥페이크를 유포해왔음을 자랑스러워했다. 한 가해자가 고등학생의 사진의 개인정보를 올리자 "이거 내가 다른 방에서부터 계속 올려왔다"고 말했으며, 다른 가해자는 "(여성 지인) 너무 많이 올려서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고 으스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