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방송국 작가라고 밝힌 A씨가 자신의 SNS에 작성한 "아이돌 대기실에서 상욕을 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A씨는 "시작은 외마디 비명이었다. 출연자가 사용한 대기실을 치우러 같이 간 조연출이 문을 열자마자 비명과 함께 주저앉았다"며 "당시 조연출이 '작가님, 이거 대변 냄새 아니냐'고 경악했고, 저 역시 욕이 절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내가 잘못 맡은 줄 알고 강아지 빙의해서 미친 듯이 킁킁거렸다. 이건 명백한 썩은 내였다"며 "원래도 대기실 냄새가 구린데 이건 구린 수준이 아니라 누가 뭘 싼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마스크 두 겹을 겹쳐 쓰고 옷장부터 책장, 의자, 가수가 앉아있던 소파도 다 뜯었다며 "코 갖다 버릴 생각으로 소파 방석을 맡는 순간, 소파 뒤에서 정체불명의 흰 덩어리가 나왔다. 제발 대변만 아니길 싹싹 빌었다"고 밝혔다.
A씨가 냄새의 원인으로 찾은 '정체불명의 흰 덩어리'는 최근 이 대기실을 쓴 남자 아이돌 가수의 흰색 반소매 티셔츠로 확인됐다.
그는 "장아찌인 줄 알았다. 왜 그걸 대기실에서 숙성시켰는지 모르겠다. 쓰레기봉투에 영원히 봉인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대기실에서 대체 뭘 하길래 냄새가 구린지 궁금하실 거다. 아이돌에게 환상이 있겠지만, 아이돌도 결국 사람"이라며 "통풍 안 되는 무대 의상 입고 땀 흘리면 사춘기 남자고등학교 체육 시간 끝난 후 냄새 저리 가라 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돌도 밥 먹지 않겠냐. 마라탕, 떡볶이, 치킨 등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진동한다"며 "헤어나 메이크업할 때 스프레이 필수인데, 여기에 땀 냄새까지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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