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헌재, 이정섭 검사 탄핵 기각…"사유 특정 안돼 부적법"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처남 마약사건 수사 무마' 등 각종 비위 의혹을 이유로 이정섭(53·사법연수원 32기) 대전고검 검사를 파면해달라는 국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헌법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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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심판 앞서 입장 밝히는 이정섭 검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가 지난 5월 28일 오후 처남 마약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 관련 탄핵 심판 2회 변론기일 출석을 위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들어가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처남 마약사건 수사 무마' 등 각종 비위 의혹을 이유로 이정섭(53·사법연수원 32기) 대전고검 검사를 파면해달라는 국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이 검사에 대한 국회의 탄핵를 재판관 9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헌재는 "탄핵 사유 중 범죄경력조회 무단 열람 등,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부분, 골프장 예약 편의 제공, 수사 무마 의혹 부분은 행위의 일시·대상·상대방 등 구체적 양상, 직무집행과의 관련성 등이 특정되지 않았다"며 "형식적 적법성을 갖추지 못한 사유들에 대해 더 나아가 판단하지 아니한다"고 밝혔다.
국회가 제기한 의혹들 대부분이 충분히 특정되지 않아서 부적법하다는 취지다.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했고 12월 민주당 주도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검사가 타인의 전과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고 스키장과 골프장을 부당하게 이용했으며, 처남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고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국회가 주장한 탄핵 사유다.
이 검사는 위장전입 외에 나머지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헌재는 세 차례 공개변론을 여는 등 9개월 가까이 파면이 필요한지 심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