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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잘생긴 사람 다 내꺼ll조회 2064l
이 글은 10개월 전 (2024/9/03) 게시물이에요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것이 굴욕적이라고 생각한다.twt | 인스티즈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것이 굴욕적이라고 생각한다.twt | 인스티즈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것이 굴욕적이라고 생각한다.twt | 인스티즈




원문







선생님, 마흔이 되면 인생이 좀 쉬워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들어요.”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오면서, 마흔이 된 환자들이 내게 가장 많이 한 말이다. 그들은 난생 처음 극심한 불안 증세를 겪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40대가 되면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아 마음에 안정감이 생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삼중고, 사중고의 고통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회사의 실적 압박, 커 가는 아이들 학비와 뒷바라지, 그리고 노년이 된 부모님 부양이라는 새로운 부담까지...
그래서 정신분석가 융은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나 또한 마흔이 넘었을 때 마음에 지진이 일어났다. 의사로 환자들을 더 많이 돌보고 싶은 마음에 개인병원을 차려 한창 뜻을 펼쳐 가던 시기에 갑자기 파킨슨병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다음은 그때 비로소 깨달은 인생의 진실로, 흔들리는 마흔 살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1.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 것


지금껏 살면서 후회하는 게 있다면 스스로를 너무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살았다는 것이다. 의사로,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살면서 나는 늘 의무와 책임감에 치여 어떻게든 그 모든 역할을 잘해 내려 애썼다.
그러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을 놓쳐 버렸다. 아이를 키우는 기쁨도, 환자를 돌보는 성취감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채 스스로를 닦달하듯 살았던 것이다. 그러다 22년 전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나서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없으면 집안도 병원도 제대로 안 굴러갈 것 같았는데, 세상은 나 없이도 너무나 멀쩡히 잘 굴러갔다. 2014년 병원 문을 닫은 이후에는 그렇게나 많던 지인들도 다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었다. 그제서야 나는 내 곁을 지켜 주는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었고, 내가 놓쳐서는 안 될 인생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당신은 부디 나처럼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지 말고, 매사에 너무 심각하지 말고,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2. 때로는 버티는 게 답이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고등학교 시절, 소울메이트였던 친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이 모두 절망에 빠져 집안 분위기가 말할 수 없이 침울했던 그때, 나까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며 공부에 매진했다. 언니를 대신해 두 사람 몫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의대에 입학한 뒤 비로소 알게 되었다. 다시는 살면서 웃을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는 웃음을 되찾았다. 그리고 뜻밖에도 그때의 경험은 그 후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남편과의 관계에서,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이겨 내는 데에 큰 힘이 되었다.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것이 굴욕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버틴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게 아니다. 내적으로는 분노와 모멸감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고, 외부의 기대에 나를 맞추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힘든 과정이다. 버티는 시간 동안 우리는 그 일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필요한 것들을 재정비하며 결국은 살아남는 법을 익히게 된다.
지금 인생의 겨울을 지나는 마흔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버티다 보면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고, 그리고 분명히 더 좋은 계절이 오게 될 거라고. 그러니 지치지 말라고 말이다. 정말로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버티는 것 자체가 답일 때가 있다.





3.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믿을 것

내 무릎에는 지금도 어릴 적 놀다가 생긴 흉터가 열 개도 넘게 남아 있다. 비행기 낙하산 놀이를 하다 계단 모서리에 무릎을 부딪쳐 뼈가 보일 정도로 깊게 패여 생긴 흉터, 연필심이 박힌 흔적이 남아 있는 흉터 등등 다치던 순간을 생각하면 아찔하고 때로는 그 흉터들이 부끄러워 가리고만 싶었지만 지금 나는 내 흉터 하나하나를 사랑한다. 상처를 입고 그것이 회복되어 흉터로 남고, 다시 상처를 입고 그것이 아물어 또 다른 흉터가 되는 동안 나는 더욱 성장하면서 인생을 배웠기 때문이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상처를 이겨 내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어쨌든 당신은 그것을 이겨 내고 여기까지 왔다. 흉터가 바로 그 증거이다. 흉터야말로 당신이 그만큼 용감했고, 강인했음을 말해 주는 삶의 훈장인 것이다. 그러므로 큰 상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씩씩하게 살아남은 당신 자신을 칭찬해 주었으면 좋겠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른 말로 ‘회복탄력성’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힘든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그 스트레스를 이겨 낼 수 있도록 돕는 힘을 말한다. 지금까지 당신이 시련을 견뎌 온 힘이 바로 그것이다. 그 힘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혹시 지금 절망의 늪에 빠져 있다면 기억하길 바란다. 신은 우리에게 고난과 상처를 주지만 그것을 극복할 회복탄력성 또한 선물로 주었다는 것을. 그러니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면 가장 먼저 당신 스스로를 믿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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