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6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상가건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창문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쏟아져 나오고
연기와 불길에 출구가 막히자 손자 B 씨는 할머니를 안고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구조하는 과정에 할머니는 한 번 더 떨어졌습니다.
들것에 몸을 묶지 않아 중심을 잃었습니다.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구조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이웃 주민들에 의하면 최근까지 직장을 다녔던 B 씨는 할머니가 고령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거동이 힘들어지자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에도 B 씨는 할머니와 같은 방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자 B 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어 현재 서울 영등포의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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