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밍싱밍ll조회 1272l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477820?sid=102

“(약) 82봉지를 먹었다고요? 강서인데 (가까운) 은평성모랑 (신촌)세브란스가 안 받아요? (한숨) 이송해 주세요. 저희가 볼게요.”

지난 3일 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보건복지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응급실을 방문하는 중증 환자는 15~20% 미만일 뿐”이라며 ‘응급의료 체계’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자가 본 현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였다.

오후 8시 당직자인 강형구 응급의학과 교수는 강서119 구급센터에서 온 전화를 받고 환자 상태를 빠짐없이 기록했다. 수면제 등 수십알을 삼켜 심근경색·뇌출혈·뇌경색처럼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상 2순위에 해당하는 위급한 환자였다.



응급환자 수용이 가능한지를 묻는 ‘응급실 전원폰’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한 구급대원은 “60대 전신 쇠약 환자를 받아 주는 곳이 한 곳도 없다”며 15분 만에 또 전화를 걸었다. 구급대원 목소리에선 절박함이 묻어났다. 강 교수는 “받아 주는 병원이 없으니 다시 콜이 왔다. 받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강남119 구급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성형 수술을 하던 중 혈압이 급강하한 30대 여성을 이송해도 되냐고 했다. 강 교수는 “입원은 어렵다. 응급처치만 하고 안정되면 다시 그 병원으로 보내겠다”고 답했다. 어느 약물 중독 환자의 고함에 아수라장이었지만, 강 교수는 침착하고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한양대병원은 서울 동남권을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다. 서울에 7곳뿐인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를 전담해 ‘응급실의 응급실’이자 ‘응급환자들의 마지막 보루’로 불린다.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일부 지방 대형병원 응급실 셧다운이 현실화하면서 지방 환자를 수용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정부는 “응급실 방문환자 중 KTAS 1~2등급에 해당하는 환자는 1520% 미만이다. 나머지 80%는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분산이 가능한 환자들”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자가 머문 오후 8~11시에 이곳 응급실 환자 16명 가운데 8명이 ‘KTAS 2등급’ 환자였다.

강 교수는 “중증 환자 1명은 경증 환자 5명과 비슷하다”며 “중증 환자들은 10번 이상 들여다봐야 한다. 귀가를 시킬 수도, 그렇다고 입원시킬 수도 없어 손이 많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선 오늘 KTAS 1~2등급 환자가 20%도 안 된다고 하던데 (보기에) 문제가 없는 게 맞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의료진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는 임계점을 넘어섰다. 이준철 응급의학과 교수는 “저희끼리는 ‘망했다’고 한다”며 “입버릇처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고 한다. 누구 하나 사고 나면 ‘다 같이 나가자’란 생각”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전공의들이 나가고 2주쯤 버틴다고 했는데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지금부터는 누가 나가면 다른 사람한테 (부담이) 넘어올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니깐 한두 명이 그만두면 다 같이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전에 한양대병원 응급실에는 전문의 1명, 레지던트 2~3명, 인턴 1~2명을 합해 모두 5~6명의 의사가 한 ‘듀티’(근무조)마다 있었다. 지금은 전문의 2명뿐이다. 38개의 병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최대 25명의 환자만 받을 수 있다

추천


 
다른기사보니까 의사교수비상위 에서 대학병원에 추석에 응급실 닫으라고 바람잡는 모양새더만
.

1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김종국 조나단 저격, "축의금 적은데 겁나 먹어" (런닝맨)134 11.03 22:2880534 0
이슈·소식 "아이폰 때문에 지각했다"…애플 '무음 알람' 진짜였다148 우우아아11.03 18:24104471 9
정보·기타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먹는 피로회복제.jpg373 까까까11.03 19:26102217 23
이슈·소식 한국 맥도날드에서 이례적으로 은퇴식 열어준 알바생.JPG260 우우아아11.03 23:0068635
이슈·소식 박수홍♥김다예, 접종 안하고 딸 만진 직원에 당황 "우려스러워" [종합]73 태 리11.03 18:0263961 3
굶어죽는 사람 넘치는데 명품 휘감고 다니는 김정은 가족1 아파트 아파 10.30 21:13 1849 0
실제로 불륜 있나봄7 알케이 10.30 21:07 11326 0
커뮤에서 불타고 있는 주제9 박뚱시 10.30 20:58 2558 0
현시점 로제 아파트 최대 수혜자 근엄한토끼 10.30 20:51 1785 1
미드소마가 연상되는 이번 스테이씨 앨범 퇴근무새 10.30 20:40 1012 0
[속보] 젤렌스키 "윤 대통령과 북한군 러 지원 논의…조만간 대표단 교류"1 요원출신 10.30 20:40 1705 1
???: 나가! 나가!! 너 가!!! 집에 가!!!! ㄴ역시 독립 운동가 후손다운 .. 미드매니아 10.30 20:38 443 0
"군대선 여성도 별 다는데… 일부 교회는 여태 목사 불허”1 311354_return 10.30 20:37 499 1
금은방에서 반지 파는데 전여친 만난 썰 푼다 퇴근무새 10.30 20:29 1131 1
서울대 인문학도가 생각하는 빈곤층 자살.jpg3 이등병의설움 10.30 20:14 2697 4
현재 약간 논란중인 나는솔로 출연한 어떤 의사 발언 ..gif19 게임을시작하 10.30 20:13 14126 0
SK그룹 주6일제로 회귀!!!!102 유난한도전 10.30 19:43 88138 11
'만남·결혼 주선' 맛들린 지자체들…여성 참가자 없어서 '공무원 차출' 밍싱밍 10.30 19:38 1164 0
현재 정신병 걸릴 것 같다는 수능 최악의 상황.JPG183 우우아아 10.30 19:26 146163 9
흥미돋인 1세대부터 현재까지 아이돌 덕질 문화 모음1 미미다 10.30 19:18 1979 0
지자체에서 여는 만남프로그램 여성참가자 없어서 여성공무원 반강제로 참가1 콩순이!인형 10.30 19:08 1813 0
베몬 아현이 듣자마자 너무 좋았다는 지디가 녹음한 타이틀곡 데모1 가나디라 10.30 19:07 1546 0
펌글) 요거트 파르페 출시 (요아정 대체재, CU판매)1 코코돌이 10.30 19:02 842 0
퇴사 후 25일만에 일어난 일4 편의점 붕어 10.30 18:35 8866 0
[속보] 윤상현 "명태균, 인요한에 '외무부 장관 이준석' 추천”1 308679_return 10.30 18:35 309 0
전체 인기글 l 안내
11/4 10:38 ~ 11/4 10:4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