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news.nate.com/view/20240911n16369
작가 A 씨가 방송 제작 현장에서 벌어진 촬영감독 D 씨의 폭행 사태 및 제작사의 만행에 대해 고발했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 정문 앞에선 미술 예능 프로그램 방송작가 폭행·계약해지·임금체불 고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김영민 센터장, 방송작가 유니온의 박선영 수석부지부장, 권리찾기 유니온 정진우 위원장을 비롯해 방송작가 A, B, C 씨 등이 참석했다.
이날 A 작가는 6월 28일 첫 출근 이후 6월 30일 촬영 현장에서 촬영감독 D 씨로부터 당한 폭행 피해에 대해 밝혔다. 그는 "6월 28일 첫 출근 당시 전체 회의 때도 제작총괄이 칠판을 두드리면서 저희 작가 에게 '작가의 본분을 다하라'라며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했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6월 30일 부산에서 미술 예능 프로그램 촬영이 진행됐다. 이 팀에서 저는 구성 작가를 담당하고 있었다"라며 "전체 오프닝을 끝낸 뒤 일반인 출연자 동선에 관해 메인 PD, 메인 작가가 논의 중에 있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기술팀 촬영감독 D 씨가 끼어들더니 메인 작가에게 '너는 빠져 있어' 하며 호통을 쳤다. 제가 '뭐 하는 거냐' 물었더니 제게 달려와서 제 목을 조르며 '' 했다. '너 뒤로 따라나와', '너 죽여버린다', '당장 서울로 올라 가' 등의 거친 말들을 했다"라고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A 작가는 "이 사건 직후 작가들이 제작사 대표에게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요구했고, 7월 2일까지 답을 달라했다. 그 후 저는 해당 현장에서 빠졌다. 그런데 저희 몰래 다른 작가들을 세팅했다. 제작사는 7월 4일 피해자인 제게 'D 씨와 개인 대 개인으로 해결하라. 제작사는 관계없으니 더는 말을 꺼내지 말라. 사건을 키운 건 A 작가 당신이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토로했다. 폭행 피해를 입은 A 작가를 비롯해 작가진 6명 전원이 문제의 제작사로부터 돌연 계약해지를 당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