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낙뢰 맞은 20대 교사 전남대병원서 28일간 치료 후 기적의 생환
광주에서 낙뢰를 맞아 쓰러진 20대 교사가 전남대병원에서 28일간 치료 후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1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낙뢰를 맞아 40여분간 심장이 멈춘 상태로 응급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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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 맞고 쓰러졌던 김관행 씨(사진 오른쪽)가 퇴원 후 자신을 치료한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수 교수(왼쪽)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에서 낙뢰를 맞아 쓰러진 20대 교사가 전남대병원에서 28일간 치료 후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1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낙뢰를 맞아 40여분간 심장이 멈춘 상태로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던 김관행(29) 씨가 16일간의 중환자실 치료 후 28일 만인 지난 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김 씨는 전남대병원 응급실에서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 3일간 에크모로 심장과 폐의 집중 치료를 받았고, 특히 다발성 장기 부전과 피가 멎지 않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까지 오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직면했지만 결국 이겨내고 입원 10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었다.
김 씨는 "번개 맞은 전날부터 거의 10일간 기억이 전혀 없다. 심장도 40여분간 멈추고 장기도 다 망가졌을 텐데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고 치료해 준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수 교수님을 저의 두 번째 아버지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두 번째 삶을 선물받았다. 더불어 응급중환자실(EICU)에서 힘든 치료 과정을 버틸 수 있게 도와주신 간호사 선생님들, 아들의 회복을 믿고 기다려준 부모님, 동생에게 감사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서 하루하루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